박기동(23)과 김동섭(22, 이상 광주)에게 '특명'이 내려졌다. 바로 대전 시티즌과 경기서 골을 기록하는 것이다. 광주 FC가 수비축구로 대변되는 대전을 넘기 위해서는 두 선수의 골이 필요하다.
최만희 감독이 지휘하는 광주는 오는 5월 1일 오후 3시 광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왕선재 감독의 대전과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8라운드 홈경기를 갖는다. 광주는 8경기 무승 이후 지난 FC 서울전에서 승리를 거둬 분위기를 바꾼 상태고, 대전은 최근 2연패와 5경기 연속 무승(2무 3패)로 부진에 빠졌다.
대전이 부진에 빠졌다고는 하지만 아직 수비력은 건재하다. 3백을 사용하는 대전은 정규리그서 7경기 5실점을 기록 중이다. 이는 리그 최소실점 3위로 대전의 수비 수준을 말하고 있다. 분명 경험이 부족한 신생팀 광주가 상대하기는 버거운 수준이다.

그렇지만 광주가 대전전을 포기하기에는 이르다. 광주에는 잠재능력이 넘치는 두 스트라이커가 있기 때문. 그러나 최근 두 선수는 부진에 빠진 상태다. 개막전 대구전에서 2골을 신고하며 국가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던 박기동은 이후 8경기서 무득점에 그치고 있다. 홍명보호에 다시 호출된 김동섭은 정규리그 3경기 연속 골맛을 봤지만 3월 20일 이후로 골이 없다.
박기동과 김동섭 모두 부진 탈출을 위한 계기를 만들어야 하는 상황. 광주 구단은 그 계기가 대전전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두 선수 모두 장점이 있다. 박기동과 김동섭은 장신임에도 빠른 스피드와 유연한 몸을 자랑으로 한다. 그만큼 언제든지 찬스만 잡으면 골을 신고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박기동은 이번 대전전을 기다리고 있다. 박기동은 지난 서울전에서 허벅지 타박상으로 출전을 하지 못했다. 그런데 팀이 서울을 격파한 것. 팀 승리가 기쁘지만 '그라운드에 내가 있었다면...'하는 마음이 없지 않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는 연승의 주인공이 되고자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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