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퀸' 김연아(21)가 30일(이하 한국시간) 밤 러시아 모스크바 메가스포츠아레나에서 선보일 프리스케이티 프로그램 '오마주 투 코리아'의 마지막 점검을 마쳤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65.91점으로 1위를 차지한 김연아는 이날 낮 마지막 공식 훈련에서 새로운 의상을 입고 한국의 미를 선보였다.
한 폭의 산수화 같은 느낌이 물씬나는 이 의상은 한글을 활용하는 디자이너로 잘 알려진 이상봉 씨가 디자인과 제작을 책임진 작품.

검은색을 바탕으로 촘촘히 박힌 은빛 보석으로 우리 강산을 표현해 한국의 전통 음악인 아리랑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오마주 투 코리아와 절묘하게 어울렸다.
김연아가 훈련에서 공을 들인 대목은 첫 점프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쇼트프로그램에서 아쉽게 착지에 실패했던 점프였지만, 어떤 흔들림도 없이 성공하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여기에 트리플 플립과 더블 악셀-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등을 잇달아 성공시키며 컨디션을 점검한 뒤 실제 경기 순서에 맞춰 연기에 돌입했다.
초반 점프 과제를 모두 성공시키며 활짝 미소를 지은 김연아는 후반부에 울려 퍼지는 아리랑의 선율에 맞춰 스파이럴을 선보였다.
빙판 위를 활주하며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 김연아는 이내 트리플 살코와 더블 악셀까지 무난히 소화하더니 마지막 스핀 연기로 마무리하면서 박수갈채를 받았다.
방상아 SBS 해설위원은 “리허설에서 보여준 것처럼 연기한다면 우승은 문제없다”면서 “첫 점프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그리고 후반부의 트리플 살코만 주의하면 된다”고 평가했다.
한편 김연아는 이날 밤 9시 51분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해 2년 만의 세계선수권 우승에 도전한다. 김연아의 연기 순서는 마지막 4조의 세 번째다. 김연아를 0.33점 차이로 쫓고 있는 일본의 안도 미키는 4조의 첫 번째로 연기하고 쇼트 7위 아사다 마오는 3조에서 나선다.
stylelomo@osen.co.kr

<사진> 모스크바=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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