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차원 결승골' 상주, 수원 1-0 격파...리그 무패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04.30 16: 52

주포 김정우와 사령탑 이수철 감독이 없었지만 상주 상무는 강력했다. 상주는 군인정신을 바탕으로 수원을 물리치고 정규리그 무패를 이어갔다.
이수철 감독이 지휘하는 상주 상무는 30일 오후 상주 시민운동장서 열린 수원 삼성과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8라운드 홈 경기서 후반 25분 터진 고차원의 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상주는 시즌 전적 4승 4무를 기록하며 정규리그 8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경기 전 내린 많은 비 때문인지 양 팀 선수들은 그라운드서 미끄러지는 등 잔디 상태에 적응하지 못하는 듯 했다. 그렇지만 중원에서 아기자기한 패스 위주로 펼치는 양 팀의 플레이는 촉촉히 젖은 잔디 때문에 더욱 위력적으로 변했다.
양 팀의 공격적인 플레이가 경기 초반부터 계속됐지만 양 팀 수문장은 눈부신 선방을 펼치며 골문을 허용하지 않았다. 전반 1분 아크 오른쪽에서 시도한 상주 최효진의 강력한 슈팅은 정성룡의 펀칭에 걸렸고, 전반 2분 수원 박종진이 박스 왼쪽에서 날린 슈팅은 김지혁의 선방에 막혔다.
선방쇼는 계속됐다. 전반 25분 김치우가 왼쪽 미드필더에서 기습적인 중거리 슛을 날렸지만 정성룡이 손으로 걷어내 기회가 무산됐다. 이에 질세라 김지혁도 수원의 슈팅을 모조리 막았다. 전반 26분 이상호의 회심의 슛을 손으로 막았고, 전반 30분에는 최성국의 왼발 슛을 발로 막았다.
전반 초반은 상주가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수원이 경기력을 올리며 주도권을 가져갔다. 득점은 없었지만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계속된 박진감 넘치는 전반전이었다.
후반 12분 양 팀은 첫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상주는 전반전에 부진했던 조용태 대신 고차원을 투입하며 공격의 변화를 주었고, 수원은 이상호 대신 베르손을 투입했다. 양 팀은 공격진의 경기력이 마음에 안들었는지 또 선수를 교체했다. 수원은 후반 20분 마르셀 대신 게인리히, 상주는 후반 22분 최효진 대신 김동현을 기용했다.
선수 교체의 효과일까? 양 팀의 공격은 활기를 띄었다. 시작은 수원부터였다. 베르손은 후반 22분 염기훈의 크로스를 받아 아크 지점에서 왼발 슈팅을 날렸고, 후반 24분에도 위협적인 슈팅을 시도했다. 상주로서는 간담이 서늘한 순간이었다.
그렇지만 상주에게도 기회는 왔다. 상주는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골로 연결했다. 후반 25분 왼쪽 측면에서 장남석이 올린 왼발 크로스를 가까운 포스트로 쇄도하던 고차원이 다이빙 헤딩으로 연결, 골망을 가른 것. 후반 내내 몰아치던 수원으로서는 망연자실할 수밖에 없었다.
수원은 후반 30분 절호의 동점 찬스를 잡았다. 후반 30분 스로인 기회서 염기훈이 백헤딩으로 황재원에게 연결한 것. 염기훈의 절묘한 백헤딩은 상주 수비진의 오프사이드를 완벽하게 무너뜨렸다. 공을 잡은 황재원은 오른쪽 박스에서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지만, 그의 슈팅은 골포스트를 강타하고 아웃됐다.
 
수원은 이후에도 압도적으로 공격을 퍼부었다. 한 골이 절실했기 때문. 이에 상주는 수비라인을 내려 철저하게 선수비·후역습으로 나섰다. 수비를 탄탄히 해 한 골차 리드를 끝까지 지키겠다는 생각이었다.
 
결국 수원은 남은 시간 동안 상주의 수비에 완벽히 막히며 동점골에 실패, 적지에서 무릎을 꿇어야 했다.
 
한편 선두 포항은 홈에서 강원을 상대로 일방적인 공격을 퍼부었지만 끝내 골을 기록하지 못하고 0-0으로 비겨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성남은 경남 원정에서 먼저 두 골을 넣었지만 내리 두 골을 허용하며 2-2 무승부에 그쳤다.
sports_narcotic@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