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으로 나설 수 있다".
롯데 외국인투수 브라이언 코리(38)가 선발투수 뿐만 아니라 미들맨으로 대기할 수 있다는 의향을 드러냈다. 최근의 부진에 대한 나름대로의 빚갚기용이었다. 양승호 감독도 사이드피칭(실전준비투구)을 대신하는 정도의 수준에서 미들맨 기용 방침을 밝혔다.
코리는 30일 광주 KIA전에 앞서 통역직원을 대동하고 양승호 감독과 면담을 요청했다. 그는 "앞으로 선발 뿐만 아니라 중간투수로도 대기하고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양 감독도 "잘 알겠다"면서 등을 두드렸다.

코리는 4월2일 개막전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첫 승을 따낸 이후 6경기에서 승리를 추가하지 못했다. 두 차례 퀄리티스타트를 했으나 승이 따라오지 않았다. 더욱이 최근 2경기에서 9실점, 부진 조짐을 보였다.
때문에 미들맨 자청은 부진을 씻어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양감독은 "이미 통역을 통해 미들맨으로 기용할 수도 있다는 방침을 전했다. 시기는 6월 정도로 생각했는데 코리가 오늘 처음으로 미들맨으로도 나가겠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양감독은 "코리는 2~3이닝 정도는 빼어난 피칭을 할 수 있다. 원래 선발보다는 미들맨으로 많이 뛰었던 친구이다. 당분간은 선발등판 이후 중간시점의 사이드 피칭을 대신해 기용할 작정이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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