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급함 갖지 말고 편안하게 하자고 했다".
서울은 31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서 현대오일뱅크 2010-2011 K리그 8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 경기서 전반 36분 박현범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12분 박용호, 후반 36분 고명진이 연속골을 넣으며 2-1로 역전승했다.
최용수 감독 대행은 비가 오는 가운데도 경기장에 서서 선수들을 독려하며 함께 뛰었다. 그의 온 몸은 비와 땀으로 젖었다.

인터뷰룸에 들어온 최용수 감독에게는 팀에 대한 확신이 있었다.
최 감독은 "선수들이 뛰어나기 때문에 경기장서 편안한 마음을 가지고 하나가 된다면 질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조급함을 갖지 말고 편안하게 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서울은 전반 36분 제주에 한 골을 먼저 내주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최 감독은 "하프 타임 때 0-3으로 져도 괜찮으니 우리가 할 수 있는 걸 운동장서 펼치자고 주문했다. 처음 경기장서 뛸 때 기분을 다시 가지자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서는 올 시즌 2경기 출장에 그친 주장 박용호와 한 경기 출전에 그친 고명진이 선발 출장했다. 두 선수는 골로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최 감독은 "박용호는 주장으로서 자신이 해야 할 역할을 잘해줬다. 한 명만 변화를 주는 것도 힘들긴 하지만 개인이 아닌 팀으로 준비해야 한다. 5월에 8경기를 치러야 하는 빡빡한 일정이 남았다.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선수들 중에도 좋은 선수들이 많다"며 선수들에게 고르게 기회를 줄 것임을 시사했다.
ball@osen.co.kr
<사진> 서울월드컵경기장=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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