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나이퍼가 완벽하게 살아났다.
한화 베테랑 내야수 장성호(34)가 시즌 첫 3안타 경기를 작성했다. 30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삼성과의 원정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한 장성호는 3타수 3안타 1볼넷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복귀 6경기 만에 시즌 첫 3안타 경기를 작성하며 최고 저격수로서 명성을 확인시키기 시작했다.
1회 첫 타석에서 삼성 선발 장원삼을 상대로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나간 장성호는 3회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장원삼의 바깥쪽 높은 140km 직구를 잡아당겨 우중간을 그대로 가르는 2루타를 터뜨렸다. 올해 첫 장타. 6회에도 선두타자로 나온 장성호는 장원삼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7구째 바깥쪽 128km 슬라이더를 가볍게 밀어쳐 좌전 안타를 만들었다.

장성호의 방망이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8회 다시 선두타자로 등장한 장성호는 구원투수 안지만의 2구째 높은 공을 시원하게 잡아당겨 우중간으로 향하는 라인드라이브성 타구를 날렸다. 너무 잘 맞은 타구라 2루로 달리다 1루로 되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시즌 첫 3안타 경기를 완성한 순간. 그러나 후속 타자들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 아쉽게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이로써 장성호는 복귀 후 6경기에서 20타수 8안타로 타율이 무려 4할이나 된다. 볼넷도 5개를 얻어 출루율은 5할2푼. 아직 완벽한 컨디션이 아닌데도 놀라운 타격능력을 과시하고 있다. 복귀 후 6경기 연속 출루하며 무너진 한화 팀 타선의 중심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장성호는 "보름 정도 지나면 완전한 컨디션이 될 듯하다"고 말했다. 아직 장성호는 모든 걸 보여주지 않았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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