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은 첫 홈런' 가코, 장타 본능 발휘할까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1.04.30 20: 24

"가코가 해줘야 하는데".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30일 대구 한화전을 앞두고 외국인 타자 라이언 가코(30)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가코는 전날 경기서 2안타를 때렸지만 4-7로 뒤진 7회 1사 1,2루 찬스에서 유격수 앞 병살타로 물러나는 바람에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류 감독은 "7회 1점만 따라 갔다면 안지만을 투입할 생각이었다"고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팀 승리에 보탬이 되는 타점을 올리는게 목표"라던 가코는 30일 경기에서 23경기 만에 대포를 가동하며 류 감독의 믿음에 화답했다.
 
이날 6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장한 가코는 1회 2사 만루서 내야 땅볼로 물러난 뒤 0-1로 뒤진 4회 선두 타자로 나서 한화 선발 장민제와 볼카운트 1-3에서 5구째 직구(142km)를 받아쳐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125m 짜리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가코의 데뷔 첫 홈런이 터지자 대구구장 관중석은 열광의 도가니로 변했다. 가코 역시 그라운드를 돌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1-1로 맞선 6회 1사 후 좌전 안타를 때린 가코는 대주자 강명구와 교체됐다.
 
사자 군단의 중심 타선 강화를 위해 국내 무대에 입성한 가코는 29일까지 타율 2할5푼(76타수 19안타)에 머물렀다. 기대했던 홈런은 터지지 않았고 2루타는 2개에 불과했다. 가코가 시즌 첫 대포를 가동하며 '나믿가믿'에 보답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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