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킹' 이동국(전북)이 후배 골잡이인 '월미도 호나우두' 유병수(인천)를 한 수 가르쳤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 현대는 30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8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경기서 2골을 터트린 이동국의 활약에 힘입어 6-2로 대승을 거두었다. 전날 생일을 맞은 이동국은 이날 2골을 터트리며 기분좋은 활약을 펼쳤다.
전북과 인천 모두 최근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그만큼 승리에 대한 의지가 강했지만 양팀 맞대결의 승패는 최전방 공격수인 이동국(전북)과 유병수(인천)의 차이에서 갈렸다.

로브렉 에닝요와 함께 전북의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이동국은 장대비가 오는 가운데서도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였다. 후방에서 길게 연결되는 패스를 이어받기 위해 이동국은 넓은 공간을 활용하면서 인천 수비진을 괴롭혔다.
반면 유병수의 움직임은 제한적이었다. 골을 터트리는 데 일가견이 있는 유병수지만 이날은 달랐다.
이동국은 전반 13분 귀중한 역전골을 터트렸다. 전반 시작과 함께 선제골을 내준 후 수세이 있던 상황서 임유환의 골에 이어 곧바로 역전골을 터트리며 팀 분위기를 완전히 바꾼 것. 또 이동국은 후반서도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를 통해 인천 수비진을 위협했다.
후반서 에닝요의 3번째 골이 터진 후 쉽게 이어갈 수 있는 상황서 이동국은 로브렉의 크로스를 수비와 경합 후 몸을 던지며 머리로 받아 넣었다.

유병수는 이날 아쉬움이 많았다. 1-3으로 뒤진 상황서 유병수는 상대문전에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수비와 경합하다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을 얻어냈지만 염동균의 선방에 막혔다. 이 상황을 제외하고는 유병수는 특별한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동국과 유병수 모두 K리그 최고 공격수로 인정받고 있지만 중요한 상황서 골을 터트린 것은 선배 이동국이었다.
10bird@osen.co.kr
<사진> 인천=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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