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2골' 전북, 수중전서 인천 6-2 대파

'라이언킹' 이동국이 2골을 작렬한 전북이 인천을 상대로 폭발적인 공격력을 선보이며 대승을 챙겼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 현대는 30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8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경기서 2골을 터트린 이동국의 활약에 힘입어 6-2의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3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인천은 올 시즌 홈에서 첫 패배를 당했다.

장대비가 내리며 시작된 경기는 실책성 플레이로 인해 초반 연달아 골이 터졌다. 인천은 경기 시작과 함께 상대진영 오른쪽에서 파울로 얻은 프리킥을 장원석이 문전으로 올리지 이를 한교원이 머리로 받아넣으며 1-0으로 앞섰다.

그칠 줄 모르는 비 때문에 인천의 실수가 이어졌다. 전북은 그동안 보여줬던 짧은 패스연결이 아니라 롱 패스 연결과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며 인천 골문을 위협했다. 동점골은 전반 10분 터졌다. 상대 진영 왼쪽에서 파울로 얻은 프리킥을 에닝요가 직접 슈팅으로 연결했다. 에닝요의 슈팅을 인천 골키퍼 송유걸이 막아냈지만 문전에 대기하던 임유환이 곧바로 가볍게 차 넣으며 1-1, 경기는 원점으로 이어졌다.

전북의 추가골도 비로 인해 쉽게 얻어냈다. 동점골을 터트리며 기세를 올린 전북은 3분 후 곧바로 역전골을 터트렸다. 전반 13분 상대 진영 왼쪽에서 에닝요가 문전으로 올린 코너킥이 문전 혼전 중 흘러나오자 뒤에서 대기하던 황보원이 왼발슈팅을 시도했다. 황보원의 슈팅은 인천 수비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고 오른쪽에 대기하던 이동국에 연결됐다. 이동국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서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키며 전북이 2-1로 앞섰다.

인천은 비가 오는데 짧은 패스 연결을 시도하며 역습을 노렸다. 하지만 미끄러운 그라운드 사정을 이겨내지 못하고 추가 득점없이 전반을 마쳤다.

전북은 효율적인 축구를 통해 인천을 압박했다. 긴 패스 연결을 통해 문전의 이동국, 로브렉이 많은 활동량을 선보이며 상대를 압박했다. 꾸준히 볼 점유율을 높여가던 전북은 후반 11분 추가골을 터트렸다. 로브렉이 상대진영 아크 정면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에닝요가 오른발 직접 슈팅으로 인천의 골네트를 흔들며 전북이 3-1로 달아났다. 

인천은 유병수가 득점 기회를 날려 버렸다. 후반 21분 상대진영 문전에서 조성환 임유환과 몸싸움을 벌이던 유병수는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그러나 유병수는 전북 골키퍼 염동균의 선방에 막혀 절호의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인천이 기회를 날려 버리자 전북은 추가골을 터트렸다. 인천의 공습을 막아낸 전북은 상대진영 아크 오른쪽 모서리 부근서 에닝요가 문전으로 올린 크로스를 이동국이 골대로 달려들며 머리로 가볍게 받아넣어 4-1로 스코어를 벌렸다.

전북은 거칠것이 없었다. 심우연 대신 투입된 정성훈은 후반 32분 로브렉의 패스를 이버받아 팀의 5번째 골을 터트렸다. 정성훈은 5월 3일 열릴 산둥과 ACL 경기를 앞두고 골 감각을 키우며 컨디션 조절에 성공했다.

전북과 인천은 이후 배효성과 김동찬이 한 골씩 주고받아 모두 8골이 터졌다.

■ 30일 전적

▲ 인천

인천 유나이티드 2 (1-2 2-4) 6 전북 현대

△ 득점 = 전 1 한교원 후 36 배효성(이상 인천) 전 10 임유환 전 13 후 24 이동국 후 11 에닝요 후 32 정성훈 후 45 김동찬(이상 전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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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인천=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