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 탈출을 알리는 신호탄인가? 부산 아이파크가 정규리그서 첫 연승을 기록하며 중위권으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
안익수 감독이 지휘하는 부산 아이파크는 30일 오후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서 열린 전남 드래곤즈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8라운드 홈 경기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한상운의 활약에 힘입어 3-0 완승을 거뒀다.
부산은 컵대회를 포함해 3연승을 달리며 최근 4승 2무로 상승세를 기록함과 동시에 이번 시즌 홈 경기서 3승 3무로 홈 무패 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승점 3점을 추가한 부산은 한 경기 덜 치른 광주 FC를 제치고 리그 11위로 올라섰다.

전반전 점유율 29-71. 점유율에서 보다시피 공은 경기 내내 전남이 가지고 있었다. 부산이 전반전 동안 실질적으로 공을 갖고 있었던 시간은 단 8분 11초. 반면 전남은 20분 12초였다. 그러나 공을 오래 갖고 있는다고 해서 골을 기록하는 것은 아니었다. 부산은 전반전에만 두 골을 기록하며 전남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무색케했다.
골의 시작은 전반 30분에 시작됐다. 과감한 오버래핑으로 전남의 박스 왼쪽까지 침투한 김창수가 올린 크로스를 문전에 있던 임상협이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가른 것. 여기부터가 부산 공격의 시작이었다. 부산은 7분 뒤 한상운이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올린 프리킥을 먼 포스트 근처에 있던 이정호가 헤딩으로 연결, 두 번째 골을 넣었다.
전남으로서는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경기를 지배한다고 생각될 정도로 압도적이었기 때문이었다. 전남은 후반 들어 인디오, 이종호, 김영욱을 투입하며 분위기를 바꿔보려 했지만 쉽지 않았다. 오히려 분위기를 탄 부산의 공격에 점유율마저 뺏기는 모습이었다.
부산은 전남의 반격에 아랑곳하지 않고 후반 34분 한 골을 더 추가했다. 중원에서 한지호가 내준 패스를 박스 오른쪽으로 쇄도하던 한상운이 잡아 골로 연결했다.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는 골이었다.
전남은 만회골을 위해 남은 시간 동안 부산을 몰아쳤지만, 골은 터지지 않았다. 전남으로서는 패배를 인정해야만 했다.
sports_narcoti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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