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21)가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김연아는 시삭싱대 위에서 계속 눈물을 닦았다. 그렇지만 준우승의 아쉬움 때문은 아니었다. 그동안의 마음고생 때문이었다.
김연아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밤 러시아 모스크바 메가스포츠아레나에서 열린 2011 세계피겨선수권 프리스케이팅에서 128.59점을 얻어 쇼트프로그램(65.71점) 점수를 합쳐 총점 194.50점으로 안도 미키(195.79점)에 1.29점 뒤지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13개월의 공백의 영향 탓인지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던 김연아는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도 점프가 흔들리며 준우승에 그쳤다.
김연아는 메달 시상식대 눈물을 흘려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우승을 놓친 아쉬움의 눈물이었을까?
이에 대해 김연아는 "그냥 눈물이 흘렀다. 시상식대에 서있는 것만으로 눈물이 흘렀다"며 "힘들었던 시간을 보내고 시상식대에 서있다는 것이 눈물을 나게 한 것 같다"고 답했다.
지금까지 김연아가 대회서 눈물을 보인 것은 이번이 3번째. 김연아는 지난 2009년 세계피겨선수권에서 우승을 했을 때와 2010년 밴쿠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을 때 눈물을 흘린 바 있다.
stylelomo@osen.co.kr

<사진> 모스크바=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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