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아 이긴 안도 미키 "내가 유리했다고?"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1.05.01 00: 09

"다른 선수들은 빠른 순서를 좋아할지 모른다. 그러나 나는 오히려 가장 빠른 순서가 싫다".
안도 미키(24)가 30일(이하 한국시간) 밤 러시아 모스크바 메가스포츠아레나에서 열린 2011 세계피겨선수권에서 195.79점으로 우승을 차지한 뒤 꺼낸 얘기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도 마지막 조의 첫 번째 순서로 연기했던 안도는 프리스케이팅에서도 역시 마지막 조에서 가장 먼저 빙판에 올랐다. 정빙이 끝나자마자 연기를 했다는 점에서 유리한 순서였다.

안도는 프리스케이팅에서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실수를 범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즌 베스트(134.76점)에 가까운 130.21점을 받았다. 유리한 순서로 어느 정도 이득을 봤다는 해석이 힘을 얻는 셈이다.
그러나 안도는 이런 주장에 강하게 반박했다. 빠른 순서가 연기에 유리하다는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자신은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특히 안도는 "가장 먼저 빙판에 오르는 것은 개인적으로 싫어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안도는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내가 아닌 일본을 위해 연기를 펼쳤다"면서 "일본에 조금이라도 기운을 전하고 싶었다. 한 사람이라도 더 웃는 얼굴이 되어준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stylelomo@osen.co.kr
<사진> 모스크바=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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