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진진' 프로야구, 4월 '최고 투수-타자'는 누구?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05.01 07: 07

2011시즌 프로야구 4월 첫 달이 숨가쁘게 지나갔다. 올 시즌도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매경기 흥미진진한 가운데 투타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친 이들이 많았다. 그렇다면 4월 한달 동안 투타 각 부문에서 누가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을까.
한국야구위원회(KBO)는 30일 기준으로 투타에서 성적을 집계했다.
▲'괴물'류현진을 넘어 '특급 좌완'으로 올라선 차우찬

'아기사자'차우찬(24)이 '괴물'류현진(24)을 넘어 특급 좌완의 자리로 올라섰다. 차우찬은 4월 한달 동안 5경기에 선발 등판해 31이닝을 던져 3승무패 평균자책점 1.45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 1위, 다승은 공동 2위, 투구이닝 5위, 탈삼진 9위에 올랐다.
차우찬은 사사구를 17개나 내주며 여전히 제구력을 조금 더 보완해야 하지만 자책점이 5점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위기 관리 능력이 뛰어났다. 차우찬은 140km 후반대 묵직한 직구, 주무기인 슬라이더와 커브에 올 시즌 스스로가 마구라고 표현하고 있는 체인지업이 추가되면서 이제는 공포의 좌완투수가 됐다.
두산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30) 5경기에 등판해 4승무패로 다승부문 단독 1위에 오르며 메이저리거의 자존심을 세웠다. 평균자책점도 1.93으로 차우찬(1.45)과 아퀼리노 로페즈(1.80)에 이어 3위에 올랐다. 니퍼트는 한국야구 첫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203cm 장신의 키를 활용해 최대한 공을 앞으로 끌고 나와 던지는 직구가 위력을 떨치고 있다. 여기에 메이저리그 시절과는 달리 슬라이더, 커브 구사 비율을 높여 이제는 완벽한 선발투수로 거듭났다.
반면 '괴물'류현진은 그 어느 때보다도 잔인한 4월을 보냈다. 류현진은 5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1승4패 평균자책점 5.29를 기록했다. 물론 탈삼진부문에서 1위(36개)를 달리며 여전히 공의 위력은 증명하고 있지만 지난해 이맘때 천하무적과도 같이 거침없는 퀄리티스타트 행진과는 거리가 멀다. 류현진 뿐 아니라 국가대표 마운드를 지키던 윤석민(KIA) 역시 1승1패 평균자책점 5.64로 고전했다. 김광현 역시 1승2패 평균자책점 4.63으로 저조했다.
▲'쿨가이'에서 '헤라클레스'로 변신한 박용택
'쿨가이'박용택(32, LG 트윈스)이 4월에만 6개의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헤라클레스'로 변신했다. 박용택은 4월 23경기에서 3할4푼6리의 타율에 28안타 6홈런 20타점 23득점 7도루를 기록했다. 4번타자라면 가장 중요한 덕목인 홈런 부분에서 단독 1위, 득점도 1위다. 팀을 승리로 이끈 결승타도 4개나 때려 최준석(5개)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장타율 6할3푼, 득점권 타율 역시 4할3푼5리를 기록하는 등 상대팀에서 두려워하는 공포의 4번타자로 자리매김했다.
최준석(28, 두산 베어스)도 20경기에 출장해 3할6푼8리의 타율을 기록하며 타격 1위에 올랐다. 그는 또 두산이 거둔 13승 가운데 결승타를 무려 5차례나 때려내며 4번타자보다 더 무서운 해결사로서 제 몫을 해냈다. 득점권 타율 4할5푼8리가 이를 증명한다. 최준석은 홈런도 3개를 날렸고, 타점도 23개나 올리며 이범호(27개)에 이어 조인성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일본프로야구에서 1년 동안 뛰다 KIA 유니폼을 입은 이범호(30)도 23경기에 출장 27타점을 올리며 최고의 클러치 타자의 자리에 올랐다. 이범호는 4월 한달 동안 최다 득점권 안타(14차례)를 뽑아내며 KIA가 4월 팀타율 1위(2할8푼)에 오르는데 지대한 공헌을 했다. 결승타도 4개나 날리며 이제는 KIA의 핵심타자로 자리 잡았다.
반면 롯데의 강타선을 책임진 이대호와 홍성흔이 의외로 잠잠하다. 지난해 타격 7관왕을 차지했던 이대호는 23경기에 출장해 29안타를 뽑아내며 최다안타 부문 1위에 올랐다. 이대호의 트레이드 마크인 홈런은 4개에 그치며 공동 3위에 올랐고, 타점도 16개에 그쳤다. 홍성흔은 23경기를 치르는 동안 홈런포가 하나도 터지지 않았다. 지난해 지명타자에서 올 시즌 좌익수로 전환하면서 체력소모도 많이지고, 타석에서 집중력도 지난해에 비해 떨어진 모습이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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