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삼 성공적 복귀' 더 견고해진 삼성 마운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5.01 07: 02

삼성 마운드의 벽이 높아졌다. 장원삼의 성공적인 복귀로 선발과 불펜 모두 더 견고해졌다.
삼성은 지난달 30일 대구 한화전에서 의미있는 1승을 올렸다. 선발 장원삼의 화려한 복귀가 바로 그것이었다. 어깨 부상으로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했던 장원삼은 이날 올 시즌 첫 선발등판을 가졌다. 장원삼 스스로 "지금 내 자리는 없다"고 할 정도로 삼성 선발진은 원활하게 잘 돌아간 삼성이었다. 그런데 장원삼마저 돌아오자마자 첫 경기에서 6이닝 6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했다.
▲ 장원삼 복귀한 선발

이날 장원삼은 완벽한 컨디션은 아니었다. 직구 최고 구속이 143km까지 나왔지만 5회를 제외한 나머지 이닝에서 매회 주자를 출루시켰다. 그래도 장원삼은 장원삼이었다. 위기에서마다 과감한 몸쪽 승부로 잘 넘어갔다. 이날 득점권에서 5타수 무안타로 한화 타선을 꽁꽁 묶었다. 특유의 슬라이더는 여전히 날카롭게 떨어졌다. 비록 6회에부터 힘이 많이 떨어진 모습이었지만 복귀 첫 경기라는 것을 감안하면 만족할 만한 투구였다.
장원삼의 복귀로 삼성 선발진은 더욱 강해졌다. 기존의 '원투펀치' 차우찬과 카도쿠라 켄에 윤성환과 배영수 그리고 장원삼으로 이어지는 막강 5인 선발 로테이션을 완성했다. 좌완과 우완, 신예와 베테랑의 조화가 완벽하게 이뤄졌다. 5명 모두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둔 검증된 선발투수들이다. 실제로 4월 한 달간 삼성의 선발진 평균자책점(3.04), 평균 투구이닝(5.67), 퀄리티 스타트(12회) 모두 1위다. 삼성이 4월에 거둔 13승 중 12승이 바로 선발승이었다. 여기에 지난해 팀 내 최고투수 장원삼까지 돌아온 것이다. 그는 "선발이 길게 던질수록 불펜이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올해 우리 투수들이 길게 던지고 있는데 나도 그렇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 안지만 복귀한 불펜
장원삼의 성공적인 선발 복귀는 불펜의 강화라는 또 다른 효과를 낳았다. 삼성은 올해 불펜이 조금 불안하다. '돌부처' 오승환이 최강 마무리의 모습을 되찾았지만 그에게 이어줄 디딤돌이 약해졌다. 물론 불펜진 평균자책점이 2.50으로 1위지만 블론세이브가 2개 있다. 정현욱과 권혁이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런 가운데 장원삼이 빠진 선발진에서 임시활약한 안지만이 불펜으로 원대 복귀했다. 안지만은 장원삼이 선발 복귀한 첫 날 시즌 처음으로 구원등판해 1⅔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첫 홀드를 올렸다.
안지만은 올해 첫 4경기에서 2승2패 평균자책점 4.76으로 선발 가능성을 확인시켰다. 컨디션이 좋은 날에는 기본적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보장할 수 있는 투수임을 입증했다. 류중일 감독도 고민을 했지만 일단은 그를 불펜으로 돌렸다. 지난해 불펜에서 최고 활약한 안지만의 경험이 있기 때문이었다. 최근 허리진이 다소 불안해진 것을 고려하면 안지만의 불펜 복귀는 마운드의 중심을 잡아주는 최적의 카드가 될 것이라는 기대. 류 감독은 "안지만이야말로 우리팀 최고의 조커"라며 그에게 힘을 실어줬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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