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 파동' 가장 큰 루머 피해자는 YG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1.05.01 08: 41

올 봄 연예가 최고의 화제는 단연 서태지-이지아의 결혼과 이혼, 그리고 소송 뉴스가 손꼽힌다. 갖가지 루머를 양산하며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 서태진 파동으로 연예계 곳곳에 불똥이 튀었고 가장 큰 피해는 YG가 당했다. 도대체 무슨 이유일까.
YG의 수장 양현석 대표는 1990년 서태지와 아이들로 한국 가요계를 이끌었던 서태지의 오랜 동료이자 친구다. 당연히 서태지-이지아 소송 소식이 터지자마자 각종 연예 매체들의 취재 요청이 잇따랐다. 당사자인 서태지가 미국에 머물며 일체 함구하는 상황에서 그의 한 마디를 들으려는 취재진 공세로 "며칠동안 전화통에 불났다"는 게 양 대표 하소연이다.
"(서태지의) 결혼 소식에 나도 깜짝 놀랐고 처음에는 사실이 아닌줄 알았는데 아무리 사정 설명을 해도 기자들이 믿어주지를 않더라"고 했다. 서태지 컴퍼니의 관계자들마저 연락을 끊고 잠적하면서 한동안 YG 직원들이 다른 일을 하기 힘들 정도로 취재진에 시달렸다는 후문이다.

하필이면 서태지-이지아 파동이 터진 날에 솔로 앨범을 발표했던 2NE1의 박봄은 직격탄을 맞았다. 박봄은 이번 솔로곡 'Don’t Cry'로 첫 날부터 각종 음원차트를 휩쓰는 등  '퍼펙트 올킬'이라는 새로운 1위 기록을 달성해 눈길을 끌었다.
또 가요계 속어로 '지붕을 뚫었다'고 하는 압도적 1위 기록을 4일 연속으로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지만 언론의 모든 관심은 서태지-이지아의 일거수일투족에 쏠렸던 터. 실시간 음악 차트 1위는 물론 일간차트, 주간 차트 1위까지 모두 석권하며 '퍼펙트 올킬'이란 신기록을 달성한 박봄으로서는 안타깝기 그지없는 상황이 발생한 셈이다.
실제로 앨범을 발표한 가수들에게 가장 중요한 첫 일주일 동안 박봄은 음원차트는 물론이고 컬러링과 벨소리 등 길거리 음악까지 제패했지만 서태지-이지아 관련 뉴스들로 온갖 매체와 인터넷이 일주일 가까이 도배되면서 스포트라이트를 거의 받지 못했다.
서태지 파동에 따른 YG 피해의 화룡점정은 어처구니 없는 증권가 찌라시의 악성 루머 '구혜선 연루설'이었다. 서태지-이지아의 결별에 YG 소속 배우인 구혜선이 삼각관계를 이뤘기 때문이라는 어처구니없는 헛소문에 당사자들은 기가 찰수밖에.
결국 지난달 28일 구혜선이 자신의 트위터에 “너무 먼 세상 이야기인 것 같아 조용히 지켜보고 기도하는 입장이었는데요. 두 분의 일은 두 분이서만! 잘 마무리 지을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마음으로 도와야하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그들의 인생입니다. 오로지 그들의 것임을 인정해야지요."라는 글을 올린 뒤에야 악성루머는 슬그머니 자취를 감추기 시작했다.
구혜선의 직접 언급에 앞서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27일 "사실 무근이며 대꾸할 가치도 없는 루머인데 이렇게 확산돼 당황스러울 뿐"이라며 씁쓸해 했다.
 
그래도 YG에게 다행스러운 일은 이지아가 지난달 30일 소송을 취하함으로써 서태지-이지아 파문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사실이다. 왜냐하면 걸그룹 2NE1이 오는 5월 12일 가요계에 컴백하는 입장에서 두 사람의 소송이 계속 이어졌다면 또다시 피해를 당할 상황이었기 때문.
이래저래 끈질긴 인연으로 똘똘 뭉친 양현석-서태지의 만남인 셈이다.
mcgwir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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