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서울 최용수(38) 감독 대행이 서울서 첫 시즌을 보내고 있는 몰리나(31) 감싸안기에 나섰다.
서울은 지난달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2010-2011 K리그 8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 경기서 전반 36분 박현범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12분 박용호, 후반 36분 고명진이 연속골을 넣으며 2-1로 역전승했다. 리그 2승(3무 3패)를 거둔 서울은 12위로 올라섰다.
이날 경기서 몰리나는 전매 특허인 날카로운 왼발 프리킥으로 박용호의 헤딩골을 어시스트했다. 이로써 몰리나는 정규리그 8경기서 1득점 2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성남 일화서 뛰면서 12득점 8도움을 올린 몰리나는 201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서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아시아 제패를 이끌었다.
2010 K리그 우승팀 서울과 몰리나의 만남. 기대치가 컸다. 서울이 시즌 초반 저조하자 몰리나의 부진에 대한 이야기가 흘러 나왔다.
최용수 대행은 용병 4명을 불러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본인도 해외서 5년 동안 뛴 경험이 있기 때문에 용병 선수들의 고충을 잘 안다.
최 대행은 "언론보다는 선수단 내부서 바라보는 시선이 힘들 것이다. 한 선수의 실수에는 주변 동료들의 책임도 있는 것이다. 동료들끼리 서로 이해해줘야 한다. 몰리나는 검증 받은 선수다.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편안하게 해달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몰리나가 K리그서 세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다고는 하지만 서울서는 리그 8경기를 뛰었을 뿐이다. 지난 시즌 호흡을 맞춘 데얀과 제파로프가 보여주고 있는 팀플레이를 기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최용수 대행은 '몰리나 퍼즐'의 해법으로 '기다림'을 선택했다.
bal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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