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중근은 오늘 당장 불펜에서 대기할 것이다".
4월을 3위로 마감한 LG가 5월 첫 날부터 선물을 받았다. '봉타나'봉중근(31, LG 트윈스)이 1일 전격적으로 1군 엔트리에 포함됐다.
박종훈(52) LG 감독은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전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어제(30일) 경기가 우천으로 순연된 뒤 봉중근을 1군으로 불러 올리겠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최계훈 투수 코치와 충분한 상의하에 이뤄진 결정이다"고 덧붙였다.

봉중근은 올 시즌 첫 1군에 올라왔다. 그는 지난 3월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왼쪽 팔꿈치 굴곡근 근육통을 호소하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날 체감온도가 0도에 가까운 날씨가 그의 몸에 무리가 온 경향이 있었다. 이로 인해서 재활군에 머물며 한달 넘게 몸을 회복하는데 집중했다.
지난달 25일 성균관대와 첫 실전등판에서 30개를 던진 봉중근은 28일 SK와 퓨처스경기에서는 투구수를 58개까지 끌어 올렸다. 오랜만에 경기에 등판한 만큼 아직까지는 제구력과 경기 운영 측면에서 미흡만 점이 있었다.
이 때문에 봉중근은 3일 군산에서 있을 KIA와 퓨처스 경기에 선발 등판하려고 했으나 오상민이 팀을 이탈하면서 생긴 좌완 불펜 요원을 보강하기 위해서 갑작스럽게 합류했다.
박종훈 감독은 "오늘 경기에서도 기회가 된다면 봉중근을 불펜에서 대기하게 할 것"이라면서 "한 단계 빨리 올렸기 때문에 경기 내용을 지켜본 뒤 선발로 전환할 시점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1군에 합류한 봉중근 경기 전 주장 박용택을 비롯해 이병규, 조인성 등과 오랜만에 인사를 나누며 어느 때보다 밝은 표정으로 훈련을 소화했다.
LG는 '에이스'봉중근이 1군에 합류함에 따라 5월에도 마운드에서 더욱더 강한 힘을 낼 것으로 보인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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