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앙파울로가 정규리그 3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광주 FC의 승리를 이끌었다. 광주는 창단 이후 첫 2연승의 기쁨을 누렸다.
최만희 감독이 지휘하는 광주 FC는 1일 오후 광주 월드컵경기장서 열린 대전 시티즌과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8라운드 홈 경기서 이승기와 주앙파울로의 연속골에 힘입어 2-1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광주는 최근 2연승을 달리며 정규리그 3승 1무 4패로 리그 11위로 올라섰다. 이날 결승골을 기록한 주앙파울로는 정규리그 3경기 연속골을 터트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대전 왕선재 감독은 경기 전 광주의 스리백에 대한 해법으로 빠른 스피드를 내세워 뒷공간을 노리겠다고 했다. 그러나 쉽지 않았다. 오히려 광주에 뒷공간을 쉽게 내줬다. 대전 수비진의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특히 주앙파울로의 돌파는 위협적이었다. 주앙파울로의 빠른 스피드에 대전 수비라인은 쉽게 무너졌다. 주앙파울로의 돌파에 이은 날카로운 패스에 대전은 파울로 끊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박스 근처에서 파울은 광주의 득점으로 이어졌다. 전반 6분 안성남이 얻어낸 프리킥 찬스서 주앙파울로가 키커로 나서 공을 찼다. 주앙파울로는 먼 포스트를 향해 오른발로 감아찼지만 포스트를 맞아 득점에 실패하는 듯했다. 그러나 튕겨나온 공이 문전으로 쇄도하던 이승기에게 흘러갔고, 이를 감각적인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대전은 실점 이후에도 수비가 계속해서 흔들리자, 전반 27분 황재훈 대신 이웅희를 투입하며 수비에 변화를 주었다. 그렇지만 선수를 교체한 효과가 없었다. 여전히 주앙파울로의 날카로운 돌파에 흔들렸기 때문.
계속된 돌파로 찬스를 만들어가던 주앙파울로는 전반 34분 기어코 골을 터트렸다. 상대 수비수 2명 사이를 비집고 들어간 주앙파울로는 아크 왼쪽에서 과감하게 슛으로 연결, 대전의 골문을 흔들었다. 대전으로서는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2골 차. 대전으로서는 어떻게 해서든 만회골을 넣어야 했다. 후반전 반전을 위해서는 분위기를 바꿔야 했다. 대전은 전반 막판 광주를 강하게 몰아쳤고, 전반 42분 만회골에 성공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박은호가 올린 크로스를 문전에 있던 박성호가 뒤로 내줬고 이를 김창훈이 아크 부근서 왼발 슈팅으로 골로 연결했다.
광주는 후반 9분 로페즈 대신 안동혁을 투입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주었다. 전반전에 로페즈가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안동혁의 투입은 공격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후반 13분 박스 왼쪽에서 안동혁과 주앙파울로의 절묘한 콤비 플레이가 펼쳐진 것. 안동혁의 절묘한 패스와 주앙파울로의 과감한 침투가 합쳐져 나온 날카로운 공격이었다.
대전은 다시 한 번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후반 14분 양정민을 빼고 김바우를 투입했다. 동점골을 넘어 역전까지 노리며 꺼내든 승부수였다. 대전의 노림수는 적중하는 듯 했다. 점유율을 높여가며 공격 찬스를 많이 잡은 것.
대전으로서는 열릴 듯 말 듯 한 광주의 골문에 더욱 더 공격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었다. 그렇지만 광주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오히려 광주의 빠른 역습에 추가골을 허용할 뻔 했다.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일이 수 차례 이어졌다.
남은 시간 동안 양 팀은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계속 이어갔지만, 더 이상의 골은 나오지 않았다. 결국 광주는 창단 후 첫 연승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었다. 반면 대전은 컵대회를 포함해 최근 3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sports_narcoti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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