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하겠습니다".
한화 '슈퍼루키' 유창식(19)이 드디어 1군 무대를 밟았다. 유창식은 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삼성과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전날 부진한 피칭을 보인 윤규진을 대신해 이날 1군에 올랐다. 데뷔 후 처음 1군 무대에 오른 감격적인 순간.
하지만 유창식은 들뜨지 않은 모습이었다. 그는 "데뷔 후 처음 1군에 올라왔지만 크게 떨리거나 그런 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어젯밤에 1군에 올라간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아침 일찍 혼자 KTX를 타고 대전에서 대구구장까지 왔다. 조금 설레는 마음이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유창식은 2군에서 3경기에 나와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다. 특히 가장 최근이었던 지난달 26일 KIA 2군과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6⅓이닝 5피안타 3볼넷 7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데뷔 첫 퀄리티 스타트하며 컨디션 회복을 알렸다. 그는 "직구 최고 구속은 146km까지 올라왔다. 몸 컨디션이 많이 회복됐다"고 말했다.
유창식은 "1군에 올라오니 (안)승민이형과 (장)민제형이 가장 반겨줬다"며 웃어보였다. 안승민과 장민제는 투수조 막내들. 유창식이라는 막내의 가세가 반가울 수밖에 없었다. 이어 그는 "2군 감독-코치님들께서 부담없이 하라고 말씀하셨다. 그동안 2군에서 훈련을 많이 하며 준비했다. 신인답게 열심히 하겠다. 보직은 가리지 않고 시키는 대로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나타냈다.
한편, 한대화 감독은 당분간 유창식을 불펜으로 기용할 계획을 밝혔다. 한 감독은 "일단 부담없을 때 중간으로 보낼 생각이다. 중간에 하는 것보고 나중에 선발로 보직을 바꾸던지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1군 경험을 쌓아야 하고 테스트할 겸 올렸다. 처음보다는 많이 좋아졌다고 하더라"며 유창식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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