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홈런이 터지자 속이 시원하더라".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선수 스카우트 및 통역을 담당하는 이충무 운영팀 과장은 외국인 타자 라이언 가코의 첫 홈런이 터진 뒤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가코는 전날 경기서 0-1로 뒤진 4회 한화 선발 장민제의 5구째 직구(142km)를 받아쳐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125m 짜리 솔로 홈런을 터트려 5-1 승리에 이바지했다.
이 과장은 1일 대구 한화전을 앞두고 "그동안 옆에서 볼때 너무 마음이 아팠다. 가코의 첫 홈런이 터지자 동료 선수들도 아주 좋아했다"며 "첫 홈런을 계기로 자신감을 회복하고 밸런스도 좋아질 것이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아내 크리스티나도 이곳에 친구들이 생겨 적응하는데 어려움이 없다. 그동안 원정 경기 때 걱정이 많았는데 안심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가코는 이날 경기에 앞서 선수단에 피자 12판을 돌렸다. 선수들은 "잘 먹겠다"고 고마움을 표시한 뒤 시즌 첫승을 따낸 장원삼을 향해 "넌 왜 안 사냐"고 농담을 던졌다.
김성래 삼성 타격 코치는 "그동안 가코가 밀어치려고 하다보니 타이밍이 늦었다. 며칠 전부터 좌측 방향으로 당겨 치니까 파워와 스피드가 향상됐다"고 견해를 밝혔다.
뒤늦게 터진 한 방이었지만 가뭄 뒤 단비처럼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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