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등판'봉중근, 3⅓이닝 4사사구 3K 2실점…제구 불안 속 호투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05.01 19: 15

부상에서 회복한 '봉타나'봉중근(31, LG 트윈스)이 2011 시즌 첫 1군 등판에서 제구가 흔들리며 고전했으나 빼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선보이며 서서히 컨디션을 회복하고 있음을 증명했다.
봉중근은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2회말 팀이 2-4로 역전을 당하자 선발 심수창(30)을 구원 등판해 3⅓이닝 동안 64개를 던지며1피안타 3사사구 2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봉중근은 지난 2007년 9월 28일 잠실 SK전 이후 1311일 만에 구원 등판이었다. 더불어 지난 3월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전에서 왼쪽 팔꿈치 굴곡근 근육통을 호소한 뒤 올 시즌 첫 1군 등판이었기에 많은 것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었다.

이 때문에 경기 중반 갑자기 제구가 흔들리며 아직까지 완벽하다고 할 수 없었다. 그러나 위기 상황에서 144km의 직구와 주무기인 체인지업과 너클 커브를 섞어 던지며 에이스답게 위풍당당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출발은 좋았다. 봉중근은 2회말 2사 1,3루 위기에서 구원 등판해 첫 타자 강정호를 상대로 풀카운트에서 126km 체인지업을 던져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며 위기를 벗어났다.
봉중근은 3회에도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선두타자 코리 알드리지를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한 뒤 6번 강병식에게 우측 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맞고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후속타자 이숭용과 강귀태를 2루수 앞 땅볼과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4회 세 타자 연속 볼넷을 내주며 위기에 처했다. 봉중근은 선두타자 김민성에게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고 이후 볼을 10개나 내리 던지면서 김민성, 김민우, 그리고 박정준을 볼넷으로 내보내 무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이어 타격감이 좋은 유한준에게 좌익수 플라이로 1실점한 봉중근은 마운드 위에서 큰 심호흡을 한 뒤 강정호와 알드리지를 연속해서 삼진으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그러나 봉중근은 5회 운이 따라주지 않으며 추가 실점을 기록했다. 1사 후 이숭용을 투수 강습 내야안타로 출루시킨 뒤 강귀태의 타구가 우익수 이진영이 잡으려고 하는 순간에 라이트 속으로 들어가는 바람에 1타점 3루타가 됐다.
경기 전 박종훈 감독은 "오늘 만약에 봉중근이 등판한다면 투구수를 60개 정도로 잡고 있다"고 말해 봉중근은 5회를 마치고 휴식을 취했다.
agassi@osen.co.kr
<사진>잠실=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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