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퀸' 김연아(21)가 오른쪽 발목에 통증을 숨긴 상태로 프리스케이팅 출전을 강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연아의 어머니인 올댓스포츠 대표이사 박미희씨는 1일(이하 한국시간) 저녁 러시아 모스크바 메가스포츠아레나에서 열릴 2011 세계피겨선수권 갈라쇼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김)연아가 어제부터 오른쪽 발목에 통증을 호소했다"고 말했다.
김연아가 통증을 호소한 오른쪽 발목은 점프에서 착지의 충격을 견뎌야 하는 부위. 경기력에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실제로 김연아는 전날 프리스케이팅에서 트리플 살코에 이은 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을 제대로 뛰지 못했고 이어진 트리플 플립도 1회전에 그치며 큰 폭의 감점을 당했다. 김연아가 1.29점 차이로 안도 미키에게 역전 우승을 허용한 이유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박미희씨는 "하루가 지나면서 상태가 더 심각해졌다. 핑계가 될까봐 부상 소식을 알리지 않았던 것"이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나 김연아는 오른쪽 발목을 불편을 느끼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갈라쇼 출전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다.
이번 대회에 피겨대표팀을 이끌고 참가한 고성희 대한빙상연맹 심판이사는 "발목은 갑자기 통증을 느낄 수 있는 부위다. 오른쪽 발목에 충격이 쌓여 생기는 부상 같다"며 "그래도 본인이 갈라쇼에 출전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전했다.
한편 김연아는 밤 8시 50분부터 갈라쇼에서 화려한 연기를 선보인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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