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화 "류현진 덕분에…", 류중일 "류현진 때문에…"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5.01 20: 18

역시 화두는 류현진이었다.
한화 '괴물 에이스' 류현진(24)이 올해 최고의 피칭으로 팀승리를 이끌었다. 류현진은 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9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1실점으로 2경기 연속 완투를 작성했다. 지난 경기는 완투패였지만 이날 경기는 완투승이었다. 개인 통산 25번째 완투이자 19번째 완투승. 그의 역투로 한화도 삼성을 3-1로 꺾고 2승1패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가져갔다.
한화 한대화 감독은 "(류)현진이가 오늘 잘 던져줬다"고 말했다. 9회 투아웃에서 마지막타자 라이언 가코를 상대하기 직전, 직접 마운드에 올라갔던 한 감독은 류현진과 길게 이야기를 나눴다. 류현진은 한 감독에게 "더 던질 수 있다"고 답했고 마지막타자 가코를 초구에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경기를 끝냈다. 총 투구수는 134개. 지난 2008년 9월5일 대전 삼성전 이후 개인 통산 한 경기 최다 투구수 타이를 기록했다.

한 감독은 장성호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한 감독은 "장성호의 선제 투런 홈런이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었다"고 말했다. 류현진도 "장성호 선배가 1회부터 홈런을 쳐줘 편안하게 던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장성호도 "(류)현진이가 나오는 날이라 더 집중했다. 200홈런보다 현진이 승리가 더 의미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반면 삼성 류중일 감독은 류현진 공략실패를 패인으로 꼽았다. 류 감독은 "강팀이 되려면 상대 에이스를 이길 수 있어야 한다"며 "오늘은 류현진을 공략하지 못했다"고 패배의 변을 밝혔다. 승장도, 패장도 그리고 또 다른 승리의 수훈선수도 화두는 '류현진'이었다.
waw@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