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결승타'넥센, LG에 재역전승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05.01 22: 19

넥센 히어로즈에는 '4번타자' 강정호(24)가 있었다. 넥센이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한 5시간 19분 동안의 연장 접전 끝에 LG 트윈스를 꺾고 5월 첫 경기에서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넥센은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LG와 시즌 두 번째 맞대결에서 연장 11회초 4번타자 강정호가 승부를 결정짓는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리며 10-9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승리를 거둔 넥센은 11승13패로 KIA와 함께 공동 5위로 뛰어 오른 반면 LG는 13승11패가 되면서 삼성과 함께 공동 3위를 유지했다.

선취점은 3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 LG가 뽑았다. LG는 1회말 넥센 선발 김성현의 제구가 흔들리는 틈을 타 이대형과 이진영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에서 이택근의 큼지막한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박용택의 2루타로 만든 또 다시 무사 2.3루에서 정성훈이 1타점 우익수 희생타로 가볍게 2-0을 만들었다.
그러나 넥센은 2회초 대량 득점에 성공하며 단숨에 역전을 시켰다. LG 선발 심수창의 제구가 흔들리는 틈을 놓치지 않고 사사구 4개와 2안타를 묶어 4점을 뽑아냈다. 넥센은 4회 유한준의 희생타와 5회 강귀태의 행운의 1타점 3루타로 6점을 뽑았다.
LG도 2회와 5회 각각 이대형의 적시타와 정의윤의 유격수 앞 땅볼 때 이진영이 홈을 밟아 6-4를 만들었다.
LG는 6회 선두타자 서동욱이 우전안타로 출루한 뒤 박경수의 중전 안타 때 서동욱이 3루에 안착했다. 이어 대타 이병규의 3루수 앞 땅볼 때 서동욱이 홈에서 아웃됐으나 이대형이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이진영이 넥센 구원투수 오재영을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는 3타점 싹쓸이 3루타로 단숨에 7-6으로 역전을 시켰다. 이어 바뀐 투수 마정길의 폭투 때 이진영이 홈까지 밟으며 8-6으로 달아났다.
그러나 넥센은 8회초 재역전을 시켰다. 포문은 타격감이 좋은 유한준이 열었다. 유한준은 1사 후 좌완 구원투수 이상열을 상대로 좌월 2루타를 치고 출루했다. 이어 강정호가 좌전안타로 만든 1사 1,3루에서 알드리지의 1타점 우전 적시타와 상대 실책으로 8-8 동점을 이뤘다. 분위기를 탄 넥센은 대타 요윤이 바뀐 투수 이동현을 상대로 1타점 역전 중전 적시타로 9-8을 만들었다.
LG는 8회말 2사 후 이진영이 2루수 왼쪽 내야안타와 이택근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2루에서 박용택의 1타점 동점 우전 적시타로 9-9가 되면서 또 다시 동점이 됐다.
정규 이닝 동안 승부를 내지 못하며 양팀은 경기 시간 4기간이 넘어 연장전에 돌입했다. 넥센은 11회초 2사 후 유한준의 2루타에 이어 강정호가 승부를 결정짓는 1타점 좌전 안타를 날리며 5시간이 넘는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오늘 잠실에서 히어로는 유한준이었다. 유한준은 2루타 3개를 포함 6타석 5타수 4안타 3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경기를 지배했다.
마무리 송신영은 8회 위기에 올라와 2⅓이닝 동안 삼진 3개를 곁들여 4피안타 2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11회에 오른 이보근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세이브를 챙겼다.
LG에서는 이진영이 모처럼만에 맹타를 휘둘렀다. 이진영은 6타수 5안타 3타점 4득점을 기록했다.
LG는 또 선발 심수창이 1⅔이닝만 소화하고 마운드를 내려갔으나 올 시즌 첫 1군에 등록한 '에이스'봉중근이 3⅓이닝 동안 64개를 던지며 1피안타 3사사구 2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agassi@osen.co.kr
<사진>잠실=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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