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첫 연패' 왕선재, '뿔났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05.02 08: 43

대전 시티즌의 사령탑 왕선재(52) 감독이 제대로 화가 났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 수 아래라고 생각하던 광주 FC에 뼈아픈 패배를 당했기 때문이다. 왕선재 감독은 패배의 원인을 선수들의 정신력 때문이라고 했다.
왕선재 감독이 지휘하는 대전 시티즌은 지난 1일 광주 월드컵경기장서 열린 광주 FC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8라운드 원정 경기서 1-2로 패했다. 정규리그 첫 연패였다.
경기 전 왕선재 감독은 광주의 약점을 설명하면서 승리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나 불안함도 있었다. "우리 선수들이 의욕과 정신력만 있다면 얼마든지 승리할 수 있다"고 말한 것. 정신력이 걸렸던 것이다. 왕 감독은 "부산 선수들에게 정신력에서 졌다"며 지난달 부산전 패배도 정신력 때문이었다고 했다.

그러나 경기 후 결과는 1-2 패배. 왕 감독은 "상위권으로 올라갈 기회였는데 놓쳤다"며 아쉬움을 표하면서 "부산전에 이어 이번에도 같은 모습을 보였다. 선수들의 투쟁력이 없었다"며 "결국 투쟁력의 차이로 패배했다"고 선수들의 정신적인 측면을 지적했다.
왕 감독으로서는 화가 날 수밖에 없는 상황. 그렇게 강조를 했음에도 선수들이 제대로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객관적으로 대전 선수들의 능력은 다른 팀들에 비해 떨어지는 편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강한 정신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그렇지 못한 것이 왕 감독의 불만이었다.
대전은 오는 8일 인천과 경기에 초점을 맞추고 준비에 들어간다. 일주일 간의 준비 기간 동안 흐트러진 선수들의 정신력을 잡고, 초심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것이 왕 감독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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