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컴백한 MBC 예능프로그램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에 새롭게 합류한 3명의 임재범, 김연우, BMK가 이날 방송에서 화려한 신고식을 치뤘다. 이들은 앞으로 방송에서 기존 가수들과 차별되는 어떤 무기를 내세우게 될까? 동료 가수들과 네티즌들이 말하는 그들의 목소리에 대한 평을 들어봤다.
임재범
임재범은 새롭게 합류한 3인 중 무엇보다도 노래에서 스토리가 느껴지고, 방송에 출연한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화제가 되는 드라마틱한 가수란 점이 장점이다.

프로듀서 김형석은 이날 방송에서 "미국에 스티비 원더가 10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한 목소리를 가졌다고 평가 받는데, 한국에서는 임재범이 그럴 것"이라며 임재범에 대해 '나만 가수다'라고 너스레 섞인 극찬을 보냈다.
쉰 소리 섞인 듯한 파워풀하고 독특한 목소리는 '내 사랑 내 곁에'를 부른 故 김현식을 떠올리게도 하며, 그 카리스마와 특별한 음색으로 인해 모창하기 힘든 가수로도 꼽힌다. 1일 방송에서는 목상태가 다소 안 좋고 전성기 시절의 임재범 만큼은 아니라는 반응도 있었지만, 충분히 존재감 만으로도 무대를 꽉 채우는 감동적인 무대를 선사했다는 반응이다. 김범수는 "이 방송을 축제처럼 즐기러 나왔는데 그 분(임재범)이 오신다면 과연 즐길 수 있을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김연우
김연우는 극단적으로 비교하자면 임재범과 180도 다른 지점에 서 있는 가수. 교과서적인 발성의 대가라고 불리며 정확하고 절제되고 빈틈없는 정석 같은 가수로 깔끔한 보이스처리가 인상적이다. 김범수는 "진검과 같아서 경쟁을 펼친다면 상대하기 껄끄러운 가수"라고 평했다.
임재범은 이날 김연우가 노래 부르는 모습을 보며 더 힘을 줄 수 있는 부분에서 스스로 절제하는 것을 보며 감탄을 내뱉었다. 진성의 음역대에서 본인만의 장점을 극대화해 보여준다.
이날 매니저들의 각기 다른 반응처럼 무대 위에서 풍부한 연기력을 보여주거나, 좀 더 감정적으로 노래하는 가수를 원하는 대중에게는 다소 밋밋하게 보일 수도 있지만 남자들이 좀처럼 갖기 힘든 청아한 목소리로 은은한 감동을 준다. 임재범이나 BMK에 비해 대중적인 인지도가 다소 낮은 점을 단점으로 꼽을 수 있다.
BMK
폭발적이고 안정된 가창력으로 한국인들이 선호하는 '노래 잘 하는 가수'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소라, 백지영, 박정현을 섞어 놓은 것 같다는 평을 들었다.
실제 노래를 가르치는 선생님인 만큼 발성, 발음(가사 전달력), 표현력 등이 완벽하며 다양한 장르의 곡에도 가장 무난히 어울리는 여가수가 될 듯. 다른 가수들에 비해 개성이 다소 부족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파워풀한 노래 실력이 이를 흡수할 수 있다.
이렇듯 새롭게 투입된 세 명의 가수들은 각기 장점이 뚜렷해 앞으로 노래의 선택과 편곡이 결과에 상당수 작용을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존 가수들과 겹치지 않는 개성들로 방송에 풍성한 볼거리를 더했다는 의견이 많다.
nyc@osen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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