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만에 돌아온 MBC ‘나는 가수다’가 시청자들에게 변하지 않은 ‘폭풍 감동’을 선사했다.
1일 방송을 재개한 ‘나가수’에는 김건모, 정엽, 백지영이 하차한 자리에 BMK, 김연우, 임재범이 합류해 첫 선을 보였다.
가창력에서 내로라하는 이들의 등장에 기존 가수들은 “더 센 사람들이 왔다”며 당혹감 반 반가움 반이 섞인 반응을 보였고, 시청자들 역시 방송에서 자주 볼 수 없었던 그들의 무대에 숨을 죽이며 주시했다.

보컬 선생과 교수로 활동하고 있는 김연우와 BMK는 역시 제자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무대를 선사했다. 동료 가수들 역시 진심에서 “노래 잘한다”라는, 가수라면 기본적으로 들어야하는 칭찬이지만, 또 듣기 쉽지 않은 칭찬들을 쏟아냈다.
하지만 이날 무대를 ‘올킬’시킨 인물은 임재범. 25년동안 방송계 사람들은 가수들의 재능을 뽑아먹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해왔다던 그는 이날 방송에서 ‘너를 위해’라는 자신의 노래를 라이브로 선보였다.
그의 노래에 청중평가단도, 가수들도 숨을 죽였고, 그의 혼신을 다한 라이브가 끝나자, 여기저기서 탄성과 눈물이 터져 나왔다.
동료가수들은 “그와 무대에 서는 것 자체가 영광”이라는 감탄을 쏟아냈다. 이날 그는 첫 무대에서 1위를 기록하는 ‘전설’다운 모습을 보였다.
지난 방송에서 이소라의 ‘제발’을 불러 1위를 기록했던 김범수는 “내려오기가 제일 쉬운 것 같다”며 더 분발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이소라는 첫 녹화가 끝난뒤 “뿌듯했다”는 소감을 전했다. 지난 기자간담회에서 이소라의 소감을 전한 신정수 PD는 “새롭게 방송을 재개한 것과 무대에 대한 소회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대부분의 시청자들 역시 새롭게 돌아온 ‘나가수’에 똑같은 감정을 느꼈을 것이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이 프로를 보면서 가수들이 말로만 노력하는 것이 아니구나. 정말 혼신을 다하는 구나 느꼈다. 이런 모습이 많은 감동을 주고 화제의 중심에 있을 수 있는 것 같다”
“소파에 앉아서 듣기 죄송스러울 정도였다. 표를 사서 콘서트장에서 들어야할 것 같은데, 이렇게 편안하게 집에서 듣게 해주셔서 감사하다. 평소 대중가요를 예술이라고 생각해 본 적 없는데 새로이 엮어낸 예술작품을 보고 듣는 듯 했다. 이게 진정한 노래구나 생각이 든다” 등의 칭찬글이 쏟아지고 있다.
여러 가지 우려 속에서 재출발한 ‘나가수’는 이날 뿌듯했던 100분을 시청자들에게 선사하며 절반의 성공을 이뤄냈다.
bonb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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