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올림픽 유치에 모든 힘을 쏟겠다".
세계 피겨팬들에게 감동을 안기며 13개월 만의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마친 '피겨여왕' 김연아(21)가 2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지난달 30일 러시아 모스크바 메가스포츠아레나에서 열린 2011 세계피겨선수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28.59점을 얻어 쇼트프로그램(65.71점) 점수를 합쳐 총점 194.50점으로 일본의 안도 미키(195.79점)에 불과 1.29점 뒤지며 아쉬운 은메달을 따낸 김연아는 당분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 모든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김연아는 귀국 기자회견서 "13개월 만에 복귀하면서 굉장히 부담이 됐다. 기대만큼의 성적은 나오지 않았다"면서 "우승만이 목표는 아니었다. 새로운 프로그램을 어떻게 선보였는가가 중요하다. 그것을 확인할 수 있던 기회"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 도중 발목 부상을 당해 완벽한 연기를 보여주지 못했던 김연아는 아쉬움 보다는 홀가분한 느낌이라고 전했다.
김연아는 "프리 스케이팅 날 아침부터 통증이 있었다. 경기 때도 통증이 있었지만 연기에 지장을 줄 만한 상황은 아니었다. 핑계로 들릴까봐 말을 하지 않았다. 경기에는 지장이 없었다"면서 "프리 스케이팅에 통증이 있는 채로 갈라쇼 연습을 하려니 통증이 있어 약을 먹었다. 약 기운 때문에 기운이 없어서 갈라쇼를 잘 할 수 있을지 확신이 서지 않아 정신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성공적인 복귀전을 마친 김연아는 이제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 강조했다.
김연아는 "세 번째 도전하는 평창은 다른 나라보다 준비가 잘 되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올림픽 개최지가 결정되는 7월까지는 유치 활동에 전념할 것이다. 숨을 고르는 시간도 필요하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새로운 코치인 피터 오피가드에 대해 김연아는 "특별히 바뀐 것은 없다. 평소와 같은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 자신감을 많이 불어 넣어줘서 큰 힘이 됐다"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김연아는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느낀 것은 최근 시즌을 보낼 때마다 체력이나 컨디션이 좋아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올림픽 때와 비슷한 컨디션을 만들었다. 안정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10bird@osen.co.kr
<사진> 인천공항=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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