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승점' 김상호, "선수들의 희생 의지 봤다"
OSEN 전성민 기자
발행 2011.05.02 10: 59

강원 FC가 얻은 승점 1은 작지만 크다.
강원은 지난달 30일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8라운드서 첫 승점을 따냈다. 개막 후 56일 만이다. 리그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포항 스틸러스와의 원정 경기서 따낸 승점이기에 더욱 의미가 컸다.
창단 3년째를 맞은 강원은 그 어느 때보다 혹독한 시즌을 겪고 있다. 최순호 감독은 성직 부진의 책임을 지고 팀을 떠났다. 강원은 개막 후 6경기 동안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김상호 신임 감독과 선수들이 하나로 뭉친 강원은 한 단계 한 단계씩 앞으로 전진하고 있다. 강원은 7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경기서 김영후가 팀의 리그 첫 골을 터뜨렸고 8라운드 포항전서는 0-0 무승부를 거둬 첫 승점을 얻었다.
6라운드 수원전서 퇴장을 당한 김상호 감독은 포항전에도 벤치에 앉지 못했다. 김상호 감독은 2일 전화 통화서 "관중석서 경기를 봤는데 선수들이 결정적인 순간에 몸을 날리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며 감동을 받았다. 팀을 위해 희생하려는 선수들의 의지가 보였다. 공수서 안정된 포항을 상대로 우리 선수들은 정신력으로 버텨냈다"며 선수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골키퍼 유현은 올 시즌 치른 첫 경기서 선방을 펼쳤다. 김 감독은 "유현의 몸 상태를 확인했는데 나쁘지 않아 출전시켰다. 본인도 경기에 들어가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유현은 선방을 펼치며 수비에서 큰 힘이 돼 줬다"고 칭찬했다.
하지만 김 감독은 "포항전서는 강원이 가지고 있는 공격력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경기력 부분에서는 반성을 해야 한다. 앞으로 더욱 공격적으로 경기를 해야 한다"며 선수들을 독려했다.
연패서 탈출한 김상호 감독은 여기저기서 축하를 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무승부가 축하할 일은 아니라는 것이 김상호 감독의 생각이다.
김상호 감독은 "선수들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조급한 마음에서 벗어나 안정을 찾은 것이 큰 소득이라 할 수 있겠다. 우리는 절대 여기서 멈추면 안된다. 앞으로가 더욱 중요하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강원은 오는 5일 강원종합운동장서 3연승 중인 부산을 상대로 러시앤캐시컵 2011 경기를 갖는다. 김 감독은 "1승이 필요한 시점이다. 부산은 초반에는 고전했지만 팀이 안정되면서 상승세에 있다. 준비를 잘 해서 좋은 경기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강원이 선두 포항과의 무승부를 반전의 계기로 삼아 도약 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bal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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