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이 말하는 '유비무환'의 의미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1.05.03 08: 58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의 선수단 운용 계획은 유비무환으로 요약된다.
 
류 감독은 1일 대구 한화전에 앞서 "사령탑에 오르면 항상 대비할 줄 알아야 한다는 조언을 들었다"며 "선수 기량 향상도 중요하지만 1,2군 코칭스태프 미팅을 통해 '기량 향상은 한계가 있으니 관리에 주력하라'고 주문했다. 물론 야수들은 기량을 끌어 올릴 필요가 있다. 채태인, 최형우, 박석민, 김상수 등 젊은 선수들은 집중적으로 훈련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류 감독은 "투수들의 철저한 관리 및 대비 덕분에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전훈 캠프부터 선발 후보 육성에 주력했다. 류 감독은 "특정 선수가 빠지면 차후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지난해 팀내 다승 1위에 오른 장원삼의 어깨 부상 공백을 대비해 안지만을 선발 투수로 키웠다. 류 감독은 "갑자기 선발 투수로 쓴다고 되는게 아니다. 처음부터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안지만은 전훈 캠프에서 열린 연습 경기부터 줄곧 선발 등판하며 감각을 조율했다. 장원삼이 합류한 뒤 2군에서 체계적인 선발 수업을 받았던 정인욱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급히 일본으로 건너간 카도쿠라의 공백을 책임진다. 이우선이 빠질 경우 임진우, 김효남에 맡길 계획.
 
류 감독은 "정현욱, 권오준, 권혁 등 필승 계투조 가운데 1명이라도 빠진다면 무게감이 떨어진다. 앞으로 대비해야 한다. 향후 1,2년까지는 괜찮겠지만 필승조 가운데 새 얼굴을 발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류 감독은 구단 측에도 당장 성적보다 좌우완을 가리지 않고 장래성있는 강속구 투수를 뽑아 달라고 요청했다. 마지막으로 류 감독은 "기량 향상은 훈련보다 실전을 통해 가능하다. 선수가 성장하려면 기회를 제공했을때 잘 잡아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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