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포항전 학수고대...'황선홍 감독 나와!'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05.03 09: 00

부산 아이파크 선수단이 전 스승 황선홍 포항 스틸러스 감독과 만남을 학수고대하고 있다. 그렇지만 반가운 만남은 아니다.
대략 한 달 전. 부산 선수들은 좋지 않은 소문을 들었다. 소문의 내용은 '황선홍 감독이 부산에서는 선수들의 이해도가 낮아서 자신의 전술을 펼치지 못했지만, 포항에서는 선수들이 좋아 좋은 축구를 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었다.
그 소문을 접한 부산 선수단의 기분이 좋지 않은 것은 당연지사. 선수들은 포항과 경기가 언제인지 확인부터 했다. 그렇지만 당시 부산의 경기력은 그리 좋지 못했다. 반면 포항은 상승세를 달렸다. 소문의 내용이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마땅히 황선홍 감독에게 할 말이 없었다.

선수들이 절치부심했다. 뛰고 또 뛰는 수밖에 없었다. 훈련도 당연히 열심히 했다. 노력은 결과로 다가왔다. 부산은 4월 들어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정규리그와 컵대회를 포함해 4승 2무. 최근 2경기서는 연속 3골을 터트렸다. 최고의 경기력을 갖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태.
이제 부산 선수단의 초점은 오는 8일 포항전에 맞춰져 있다. 당연히 승리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팀의 4연승도 중요하지만, 소문의 사실 여부를 떠나 황선홍 감독 앞에서 인정을 받고 싶기 때문이다. 만약 승리를 거둔다면 소문은 소리없이 사라질 것이 분명하다.
전 스승과 제자들의 격돌. 반갑게 만나 재미있는 경기를 펼칠 수도 있지만, 소문 하나로 라이벌전 이상의 치열한 경기가 됐다. 필승의 각오로 포항전을 준비하고 있는 부산. 과연 전 스승 앞에서 어떤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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