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우완 기대주 정인욱이 선발 등판의 기회를 얻었다. 정인욱은 외국인 투수 카도쿠라 겐 대신 5일 사직 롯데전에 선발 출격할 예정이다.
지난달 20일 대구 KIA전에 앞서 1군 명단에서 제외된 정인욱은 2군에서 체계적인 선발 수업을 받았다. 당시 류 감독은 "정인욱은 장차 삼성 선발진을 이끌 최고의 투수"라며 "아쉽지만 훗날을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기존 선발 투수 가운데 공백이 생길 경우 정인욱을 투입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인욱은 2일 OSEN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준비 철저히 하고 있었다. 2군에서 던져서 그런지 마음이 편했다. 볼넷도 적었고 투구수 조절도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그는 2차례 선발 등판을 통해 1승(평균 자책점 1.88)을 따냈다.
지난달 23일 상무전서 7이닝 2실점(8피안타 7탈삼진)서 승리를 거둔 뒤 29일 한화 2군 경기에서도 7⅓이닝 4피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 호투를 뽐냈다. 정인욱은 "변화구 연마를 위해 2군에 내려갔다고 생각하며 그동안 던지지 못했던 변화구도 많이 던졌다. 1군 선발 로테이션처럼 등판했는데 내게 잘 맞는 것 같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예상치 못한 1군 선발 등판의 기회를 얻은 정인욱은 "이번 기회를 잘 잡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확실히 선발진에 들어가야 한다. 선발진에 들어가지 못한다면 아무리 잘 던져도 2군에 가야 하지 않냐"고 말했다.
데뷔 첫 사직구장 마운드에 오르게 돼 살짝 떨릴 법도 하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던질 것"이라고 웃었다. 정인욱은 "어머니께서 지난번 2군 경기를 보러 오셨다가 넘어지셔서 팔 수술을 받으셨다. 병원에 입원하신 어머니를 위해서라도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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