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가요계는 '음원퀸'들의 전쟁터가 될 전망이다.
음원 차트에 초강세를 보여온 여자 솔로가수들과 걸그룹들이 모두 이달 안에 신곡들을 내고 뜨거운 경쟁을 펼친다. 지난해 음원차트를 휩쓴 2NE1과 미쓰에이, 씨스타 등이 새로 출격하는 가운데, '음원퀸' 백지영과 임정희, 장재인도 오랜만에 컴백한다.

우선 임정희는 이같은 여가수들의 선전을 예고라도 하듯, 잘 나가는 커리어우먼의 사랑을 다룬 시원시원한 록 스타일의 신곡 '골든 레이디'를 오는 9일 발매한다. 방시혁 프로듀서가 만든 이번 노래는 임정희가 초심을 되찾아 데뷔 초 불렀던 '뮤직 이즈 마이 라이프' 스타일에 다시 한번 도전한 곡. 대신 풋풋하고 씩씩했던 무대는 한결 여유롭고 노련해진다.
이에 앞서 씨스타는 데뷔 이후 최초 유닛 그룹을 결성해 음원차트를 공략했다. 3일 공개된 씨스타19의 '마 보이(MA BOY)'는 히트 메이커 용감한 형제의 곡으로, 아이돌 그룹 멤버 중 수준급 실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 효린의 보컬에 감칠맛 나는 보라의 랩이 어우러져 기존 씨스타 색깔과 차별화를 이뤘다. 이들은 이날 욕조씬 등이 포함된 관능적인 뮤직비디오 스틸컷까지 공개하며 이슈몰이에 나선 상태다.
곧이어 오는 12일엔 2NE1이 컴백할 예정. 지난해 '고 어웨이', '박수쳐', '캔트 노바디' 등 타이틀곡 세 곡으로 음원차트 1~3위를 석권하며 상당한 파괴력을 과시한 2NE1은 8개월만에 새 싱글 '론리'를 발매하고 또 한번 정상을 노린다. 리더 CL은 최근 YG 온에어에 출연해 '론리'의 한 구절을 미리 공개해 큰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지난해 '배드 걸 굿 걸'을 히트시키며, 2NE1과 함께 음원차트 최강 걸그룹으로 자리매김한 미쓰에이도 8개월만에 컴백할 예정. 이달말 새 앨범을 출시할 이들은 이에 앞서 선공개곡 '러브 어론'을 발매하고, 오는 6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김연아 아이스쇼'에서 신곡 무대를 갖는 등 활동을 재개한다. 3일 공개된 '러브 어론'은 벌써 벅스, 도시락 등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5월 음원퀸들의 전쟁은 이쯤에서 끝이 아니다. '사랑 안해', '총 맞은 것처럼' 등으로 메가히트를 기록해온 백지영이 오는 19일 무려 2년6개월만에 컴백한다. '총 맞은 것처럼'의 방시혁 프로듀서가 다시 한번 백지영과 손을 잡았다.
백지영의 음원 파워는 이미 여러차례 입증된 상황. 그는 공백기간 동안에도 KBS '아이리스', SBS '시크릿가든' 등 인기 드라마 OST를 통해 수차례 히트곡을 쏟아내왔다. 더구나 최근 MBC '나는 가수다'에까지 출연하며, 곧 발표될 신곡에 대한 기대감을 최대치로 끌어올린 상태라, 이번 신곡의 성과에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지난해 엠넷 '슈퍼스타K2'의 주역 장재인도 데뷔 앨범을 내고 본격 가요시장에 뛰어든다. '슈퍼스타K2' 톱4 중에서는 최초의 공식 데뷔인 셈. 직접 작사, 작곡, 편곡까지 도맡으며 뮤지션의 역량을 한껏 발휘한 그는 최근 선공개한 김지수와의 듀엣곡 '그대는 철이 없네'로 시동을 걸어둔 상태다. 지난해 허각, 강승윤 등 톱4가 신곡을 발표해 상당한 히트를 기록한 바있어, 장재인의 새 앨범 역시 큰 기대를 모으게 됐다.
'음원퀸'들의 전쟁은 6월초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아브라카다브라'를 넘어서겠다는 각오의 브라운아이드걸스도 컴백 대기 중이기 때문.
음원차트에서 특히 더 파워를 과시해온 여가수들이 자존심을 내건 전쟁을 치르면서, 이달 가요계는 그 어느때보다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ri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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