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김연아, 아이스쇼에 로잔서 평창 브리핑까지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1.05.03 14: 29

"한국으로 돌아가면 쉬고 싶어요".
'피겨퀸' 김연아(21)가 지난달 30일 2011 세계피겨선수권 프리스케이팅이 끝난 뒤 꺼낸 얘기다.
김연가 먼저 휴식을 거론할 정도로 지난 4월은 고된 훈련의 연속이었다. 세계선수권 준비를 위해 자신을 한계까지 밀어붙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연아의 기대와 달리 세계선수권을 끝마친 5월에도 쉴 시간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오는 6일부터 8일까지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릴 'KCC 스위첸 올댓스케이트 스프링 2011' 아이스쇼가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작년 7월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아이스쇼 이후 10개월 여 만에 팬들과 만나는 기회인 만큼 소홀히 준비할 수도 없다.
오른 발목에 통증을 호소하는 상황에서도 김연아 스스로 "지긋지긋하다"는 스케이트화 끈을 묶는 이유다.
김연아는 이번 아이스쇼에서 새로운 쇼트 프로그램 지젤을 비롯해 아직 세상에 선보이지 않았던 갈라 프로그램 피버를 공개한다.
여기에 18~19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릴 2018 동계올림픽 후보 도시 테크니컬 브리핑도 김연아가 꼭 참석해야 하는 무대다.
이 자리에서 김연아는 평창의 홍보대사 자격으로 프리젠테이션에 나서게 된다. 선수의 입장에서 평창의 비교우위를 설명하는 역할이다.
이를 위해 김연아는 아이스쇼가 끝나자마자 강도높은 스피치 훈련을 거쳐야 한다.
지난 3월 국제스포츠기자협회(AIPS) 총회 개회식에서 환영사를 읽은 것과는 수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은반에서 관중에 감동을 안겼던 김연아가 이번에는 완벽한 프리젠터로 변신해 평창에 한 표를 던질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휴식을 호소했던 김연아에게는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김연아는 회피할 수 없다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김연아는 "일정이 잦아서 시간이 없다"고 어려움을 호소하면서도 "평창은 이번 유치전이 세 번째 도전이다. 계속 준비를 했기에 그 어느 나라보다 완벽하다고 강조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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