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입대를 3달 정도 앞둔 박지성씨(22살, 가명), 결혼식이 2달 남은 김태호씨(31살, 가명) 두 사람 다 극심한 이갈이 때문에 고민이다.
군에 입대해 전우들이 자신의 이갈이 때문에 혹시 시달리지 않을까, 결혼 후 와이프가 밤잠을 설치지 않을까 염려되는 마음에서 여러 병원을 다녀봤지만 잠시 증상을 완화 시켜주거나 보호 장구를 착용하는 등의 임시 방편이 있을 뿐 확실한 치료법은 찾지 못했다고 한다.
자신과 주변 사람을 괴롭히는 이갈이는 이처럼 아직까지도 현대의학에서 특별한 원인을 찾지 못했으며 명확한 치료법 또한 찾지 못한 상태이다.

이갈이 환자는 평소에 이를 악무는 습관을 가지는 경우가 많다. 이를 악물게 되면 뒷목 위쪽에 힘이 들어가는 것이 느껴질 것이다.
목줄기 근육에 힘을 빼고 이를 악물기 힘들다. 이갈이는 이렇게 목 근육에 영향을 주게 되며 서로 그물망처럼 얽혀져있는 근육은 어깨 뭉침, 뒷목통증, 두통 등을 유발하면서 아침에 자고 일어나면 어깨나 목이 뻐근하면서 항상 개운하지 못한 하루가 시작된다.
이처럼 이갈이는 단순히 주변사람을 괴롭히는 소음이 아니라 전신의 비정상적 근육 긴장으로 인한 만성 근육성 피로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꼭 해결해야 하는 질환 중 하나로 보아야 한다.
실제로 이갈이 치료를 원하는 환자의 대부분은 이갈이 자체 보다 심각한 만성피로와 어깨 뭉침과 결림, 또는 두통을 호소 한다.
이런 이갈이 환자들에게 턱관절의 근육을 이완시켜 주는 보톡스 요법이 시행되고 있지만 단순히 턱주변 근육의 힘을 줄여주는 것은 어디 까지나 임시 방편 일 뿐 원인 치료는 되지 못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턱관절 클리닉 한턱한의원 김주형 원장은 “이갈이 치료를 위해서는 턱 근육의 양쪽 밸런스를 조절해야만 하고 이를 위해 턱관절주변을 지나가는 신경의 밸런스를 잡아주며 치료해야 한다.” 며 “밸런스 메모리요법을 이용하면 신경단계에서 조절함으로서 이갈이를 좀 더 근본적인 관점에서 치료 할 수 있고, 이갈이 뿐만 아니라 전신의 근육의 긴장을 유발하는 신경의 균형을 맞춰줌으로써 만성피로 까지 해결할 수 있어 궁극적인 이갈이치료가 될 수 있다.” 고 설명한다.
즉, 단순히 이를 가는 근육의 힘을 줄여 주어 이갈이를 완화 시킨다고 이갈이가 치료 되었다고 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이갈이와 동시에 전신의 만성근육통, 피로 등이 동반 호전되어야만 이갈이가 근본적으로 치료되었다고 볼 수 있고 또 그래야만 재발율이 현저하게 떨어진다고 한다.
만성피로환자가 이갈이를 앓고 있다면 이갈이는 필수적으로 해결되어야 하는 증상 중의 하나가 되는 것이다.
[OSEN=생활경제팀]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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