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 박현준은 기자들과 만나 "무엇보다 야수들에게 믿음을 주는 투수가 되고 싶었다"고 말하면서 "위기 상황에서도 전혀 떨리지 않았다"고 당당하게 밝혔다.
두산에 특히 강한 이유에 대해서 묻자 박현준은 "특별한 이유는 없다. 난 클린업타자들보다 이종욱 선배, 그리고 정수빈 같은 컨택이 좋은 타자들이 더 어렵다"며 웃었다. 그는 또 "오늘은 슬라이더 제구가 다른 날에 비해 더 좋았다"며 "115개를 던졌지만 10회에도 더 던질 수 있었다"며 강한 의욕을 나타냈다.
박종훈 감독도 "오늘 박현준은 대단한 투구를 했다"고 칭찬했고, 결승타를 친 박용택도 "오늘 같은 정말 아름다운 경기"라면서 박현준에게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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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잠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