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의 상승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넥센은 3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 강병식의 결승 투런 아치와 3타점을 올린 이숭용의 활약을 앞세워 7-4로 승리했다.
3-3으로 팽팽하던 6회 1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강병식은 볼카운트 2-1에서 중간 담장을 훌쩍 넘기는 홈런포를 터뜨렸다. 상대 선발 로페즈가 던진 싱커(143km)가 가운데로 몰리자 여지없이 배트를 돌렸다. 올 시즌 자신의 마수걸이 홈런포가 팀의 승리로 이끈 것이었다.

넥센은 5-3으로 앞선 7회 이범호의 솔로포로 5-4로 쫓겼다. 하지만 8회 이숭용의 적시타로 6-4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숭용은 이날 4회 2타점 적시타를 합해 2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사실상 승기를 잡은 넥센은 계속된 공격에서 이대진의 폭투로 추가점을 올렸다.
이로써 연승을 달린 넥센은 시즌 12승(13패)째로 5할 승률을 눈앞에 뒀다. 지난달 24일 삼성전 이후 목동 홈 5연승행진이다. 최근 9경기에서 7승 2패로 눈에 띄는 상승세. 특히 넥센은 이날 승리로 공동 5위였던 KIA를 밀어내 단독 5위가 됐다. 4위와의 경기차도 이제 1경기로 줄었다.
반면 KIA는 에이스 로페즈를 내고도 져 연패에 빠졌다. 시즌 14패(11승)째. 이날 삼성을 꺾은 롯데(9승14패2무)에게도 쫓기는 입장이 됐다.
먼저 공세에 나선 것은 넥센이었다.
넥센은 4회 1사 후 유한준과 강정호의 연속안타로 1, 2루를 만든 후 알드리지의 우전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계속해서 알드리지의 도루로 2사 2, 3루가 된 상황에서는 이숭용의 2타점 우전적시타가 나왔다.
KIA도 반격에 나섰다. 0-3으로 뒤진 6회 안치홍과 이종범이 볼넷으로 나가 1, 2루를 만들자 곧바로 차일목의 홈런포(시즌 2호 홈런)가 나왔다. 볼카운트 1-2에서 넥센 선발 나이트의 가운데 직구(142km)를 좌측 담장으로 넘기는 비거리 110m짜리 스리런 아치였다.
넥센 선발 나이트는 5회까지 무실점하면서 버티다가 6회 홈런 한 방에 강판됐다. 안치홍과 이종범에게 안타와 볼넷을 내준 후 차일목에게 한 방을 얻어맞았다. 차일목은 볼카운트 1-2에서 나이트의 직구(142k)가 가운데로 쏠리자 바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좌월 스리런포로 연결했다. 넥센은 모두 95개를 던졌고 직구는 최고 148km까지 찍었다.
넥센은 나이트 이후 오재영, 마정길, 이정훈, 송신영이 이어던져 승리를 확정지었다. 9회 나와 무실점한 송신영은 500번째 경기에서 시즌 8세이브를 기록하며 삼성 오승환과 함께 이 부문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KIA 선발 로페즈는 6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7피안타 1볼넷 5탈삼진으로 5실점, 시즌 2패(3승)째를 기록했다. 2009년 9월 24일 군산경기부터 이어온 넥센전 3연승이 깨진 것은 물론 올 시즌 개막 후 퀄리티스타트 행진도 '4'에서 멈췄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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