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승' 김광현, "볼넷 빼고 다 마음에 안 든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5.03 21: 56

2연승에도 에이스는 웃지 않았다.
SK 에이스 김광현(23)이 시즌 첫 연승을 달렸다. 김광현은 3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한화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와 5⅓이닝 3피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팀의 3-1 승리를 견인했다. 지난달 27일 광주 KIA전에 이어 올해 첫 2연승을 거뒀다. 총 투구수는 100개였고, 직구 최고 구속은 150km가 나왔다.
그러나 경기 후 만난 김광현은 밝은 표정이 아니었다. 그는 "볼넷 빼고 다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 5경기에서 23⅓이닝 동안 22개의 볼넷을 내줬으나 이날 경기에서는 볼넷 숫자를 확실히 줄였다. 그러나 볼넷 줄이기에 성공한 것을 제외하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게 김광현의 말이었다.

김광현은 "볼넷을 빼면 투구 밸런스와 모든 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 전체적으로 컨디션도 별로였다. 이닝을 많이 던지지 못했고 힘도 떨어져 있었다"고 자평했다. 그런데도 호투한 것에 대해 그는 "운이 좋았다. 좋지 않은 피칭에도 팀이 이겨서 다행"이라며 "직구·슬라이더 위주로 승부했는데 포수 (정)상호형 리드를 믿고 따랐다"고 밝혔다.
이어 김광현은 "아직 만족스럽지 않다. 베이징 올림픽 때가 최고 컨디션이었다. 그때와 비교하면 지금은 많이 떨어진다. 앞으로 할 게 더 많이 남아있다"고 말하며 경기장을 떠났다. 시즌 첫 연승에도 만족스럽지 못한 피칭에 김광현 특유의 미소는 찾아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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