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아 고맙다".
넥센 주장 강병식(34)이 팀 승리를 확정짓는 투런아치를 뿜었다.
강병식은 3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KIA와의 홈경기에서 균형을 무너뜨리는 투런아치를 쏘아올렸다. 결국 이 대포 한 방은 팀의 승리로 이끄는 결승포가 됐다. 넥센은 단독 5위로 올라섰고 홈 5연승까지 덤으로 가져갔다. 더구나 최근 9경기에서 7승 2패로 상승곡선을 계속 이어갔다.

3-3으로 팽팽하던 6회 1사 1루에서 강병식은 타석에 들어섰다. 볼카운트 2-1에서 상대 선발 로페즈의 싱커(143km)가 가운데로 몰리자 곧바로 노려쳤다. 올 시즌 자신의 마수걸이 홈런포였다. 이후 넥센은 이숭용의 적시타로 상대 투수 이대진의 폭투를 보태 7-4로 승리했다.
강병식은 경기 후 "일요일 경기(1일 잠실 LG전)도 그렇고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아서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주장다운 발언이었다. 이어 "현대시절에는 스타성을 지닌 좋은 멤버로 경기를 했다면 지금은 하나된 마음으로 경기에 나서 더 나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강병식은 첫 주장 임무에 대해 "내가 할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의 중간 가교, 심부름꾼 역할을 하는 것 뿐"이라고 겸손해 했다.
시즌 첫 홈런이란 점에 대해서는 "창피하다"고 웃은 후 손을 번쩍 치켜 든 것에 대해서는 "나도 모르게 그런 행동이 나왔다"고 겸연쩍어 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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