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이닝 10K 무실점'박현준, "10회에도 던질 힘이 있었다"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05.03 22: 16

"10회에도 던질 힘이 있었다".
가히 에이스라고 불러도 전혀 손색이 없었다. '엘창용'박현준(25, LG 트윈스)이 두산 강타선을 상대로 9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박현준은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해 9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솎아내며 3피안타 5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단타 2개와 내야안타 한 개가 전부였으나 9회까지 115개를 던지고도 양팀이 득점을 올리지 못하면서 0-0으로 마운드를 내려갔으나 연장 10회 박용택의 결승 적시타가 터지면서 2-0으로 승리했다.

경기 후 박현준은 기자들과 만나 "무엇보다 야수들에게 믿음을 주는 투수가 되고 싶었다"고 말하면서 "위기 상황에서도 전혀 떨리지 않았다"고 당당하게 밝혔다.
지난달 3일 잠실 두산전에서도 선발 등판해 6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첫 승을 거둔 박현준은 이날도 무실점을 기록하며 올 시즌 두산전 15⅓이닝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두산에 특히 강한 이유에 대해서 묻자 박현준은 "특별한 이유는 없다. 난 클린업타자들보다 이종욱 선배, 그리고 정수빈 같은 컨택이 좋은 타자들이 더 어렵다"며 웃었다.
무엇보다 박현준은 이날 제구력이 올 시즌 등판 가운데 최고에 가까웠다. 김준기 LG 전력분석 과장도 "오늘따라 제구력이 더 좋아 보인다"며 웃음을 지었다. 특히 우타자 바깥으로 흘러 나가는 슬라이더의 움직임이 좋았다.
박현준도 "오늘은 슬라이더 제구가 다른 날에 비해 더 좋았다"며 "115개를 던졌지만 10회에도 더 던질 수 있었다"며 강한 의욕을 나타냈다.
박종훈 감독도 "오늘 박현준은 대단한 투구를 했다"고 칭찬했고, 결승타를 친 박용택도 "오늘 같은 정말 아름다운 경기"라면서 박현준에게 박수를 보냈다.
agassi@osen.co.kr
<사진>잠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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