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황미현 인턴기자] 어린이날과 석가탄신일이 있어 황금연휴가 이어지는 5월, 극장가에 두 한국영화가 같은 날 개봉해 어떤 작품이 승자가 될 지 관심이 쏠린다.
유호정ㆍ진희경 등이 주연한 '써니'와 박중훈ㆍ이선균 주연의 '체포왕'이 어린이날을 앞둔 4일 맞대결을 벌인다.
'써니'는 '과속스캔들'로 800만명을 돌파해 대 흥행을 몰고 온 강형철 감독의 두 번째 작품이다. 찬란하게 빛나는 학창시절을 함께한 7명의 친구들이 25년 만에 다시 모여 생애 최고의 순간을 되찾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여고생 시절 만나 20여 년간의 흥망을 코미디와 80년대를 추억할 수 있는 음악을 이용해 만들어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또한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이야기의 조화와 시대의 분위기를 영화 속에 온전히 녹여내 지금으로부터 30여 년 전인 80년대를 전혀 어색하지 않게 표현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써니’에 대적하는 '체포왕'도 경찰의 실적주의를 꼬집으면서도 웃음과 감동이라는 재료를 잘 버무린 비빔밥 같은 영화다. ‘체포왕’은 임찬익 감독의 데뷔작으로 박중훈과 이선균의 남남커플의 완벽히 조화를 이뤘냈다. 또 상업영화 공식에 맞게 웃음 뒤의 알싸함을 잘 표현했다.
‘체포왕’은 잡기만 하면 로또 맞는 최고점 범인을 검거하고 ‘체포왕’ 타이틀을 거머쥐려는 두 남자의 치열한 실적 경쟁을 그린 범죄 액션 코미디다. 경찰도 실적에 목매는 평범한 직장인에 불과하다는 흥미로운 설정 아래 경찰 대 경찰의 실적경쟁을 실감나게 담았다.
4일 개봉하는 이 두 한국영화 중 관객은 어떤 작품의 손을 들어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goodhm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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