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오클랜드, 손건영 미국통신원] 결국 부담감에 발목이 잡혔다.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다는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치른 첫 경기에서 '추추트레인' 추신수의 연속 안타 행진이 중단됐다.
4일(한국시간) 콜리시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원정경기에 추신수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우익수 겸 3번타자로 출전했지만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볼넷 1개를 고르는데 그친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2할4푼1리로 떨어졌다. 지난달 24일부터 이어온 연속 경기 안타 행진은 '8'에서 멈췄다.

이날 상대 투수는 우완 타이슨 로스. 처음 상대하는 로스를 맞아 추신수는 1회초 1사 1루에서 평범한 2루 땅볼을 때렸다. 아스드루발 카브레라가 2루에서 아웃된 사이 추신수는 1루 베이스를 밟았다. 하지만 4번 카를로스 산타나가 헛스윙 삼진을 당해 이닝이 끝났다.
3회 2사 1,3루에서 맞은 두 번째 타석에서는 타점 기회를 날렸다. 1-1에서 3구째 바깥쪽 공을 노려 좌중간으로 잘 맞은 타구를 날렸다. 그러나 야속하게도 라인드라이브성 타구는 상대 좌익수 라이언 스위니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갔다.
0-1로 리드당한 6회에는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힘없는 2루 땅볼로 물러났다.
7회 맷 라포타의 동점 적시타가 터져 1-1로 균형을 이룬 8회초에는 1사 주자없는 가운데 상대 구원투수 마이클 워츠를 상대로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2-0의 불리한 볼 카운트에서 침착하게 유인구에 속지 않고 볼 4개를 골라 1루를 밟았다. 폭넓은 리드로 끊임없이 워츠의 신경을 곤두서게 만들었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 실패했다.

메이저리그 승률 1위를 질주하고 있는 인디언스의 저력은 9회에 빛났다. 상대 구원투수 브라이언 푸엔테스의 난조를 틈 타 4안타와 사사구 2개를 묶어 3점을 뽑아냈다. 계속된 1사 1,2루 기회에서 다섯번째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좌완 구원투수 데이빗 퍼시를 상대했으나 3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나 또 다시 타점 기회를 날렸다.
4-1로 역전승을 거둔 인디언스는 파죽의 7연승을 달성하며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20승 고지에 올랐다.
<사진>오클랜드=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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