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감독, "니퍼트, 초반 투구수는 많아도…"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1.05.04 16: 10

"그래도 경기를 만들어가는 선발 투수지 않은가".
 
치명적인 2연패로 시름이 깊은 김경문 두산 베어스 감독이 그 와중에서도 1선발 더스틴 니퍼트(30)에 대한 믿음을 비췄다.

 
4일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잠실구장서 김 감독은 최대한 3일 경기 언급을 피하고자 했다. 그도 그럴 것이 시범경기까지 합쳐 박현준에게 3경기 연속 무득점 봉쇄를 당했기 때문. 3일 두산 타선은 박현준을 상대로 단 3개의 안타만을 때려내는 빈타 끝에 0-2 영봉패했다. 총 4번의 영봉패를 당했고 그 중 2경기가 박현준이 나섰던 LG전이었다.
 
"패한 기억은 되도록이면 상기하지 않고 다음 경기를 이기는 데 주목하고자 한다"라고 밝힌 김 감독. 특히 4일 경기는 4승(공동 1위, 3일 현재) 무패 평균자책점 1.93(1위)를 기록 중인 에이스 니퍼트가 출격하는 날이다. 연패 스토퍼에 대한 김 감독의 기대감은 분명 컸다.
 
"니퍼트가 초반 투구수가 많은 편이기는 하다. 그러나 경기들을 보면 차차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며 그래도 경기를 만들어주는 투수지 않은가. 지난 4월 29일 문학 SK전에서도 3점을 내줬지만 6회까지 버티면서 경기를 만들어갔다".
 
실제로 니퍼트는 SK전서 1회 박정권에게 선제 투런을 내준 뒤 2회에도 1실점했으나 이후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으며 4-3 역전승의 원동력이 되었다. 니퍼트에게서 첫 홈런을 빼앗은 박정권 또한 "홈런 이후로는 공이 굉장히 좋아졌다"라며 상대를 칭찬했다.
 
꼭 1년 전 1선발이던 켈빈 히메네스(라쿠텐)는 물론 2007시즌 22승을 올렸던 다니엘 리오스(전 야쿠르트) 또한 4월에는 확실한 이닝이터의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그러나 그들은 수은주가 올라가면서 에이스의 풍모를 비추는 동시에 그 해 최고 외국인 투수의 면모를 보여줬다. 김 감독은 니퍼트에게도 그와 같은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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