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 日 통산 100 세이브 위업 달성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1.05.04 16: 55

야쿠르트 수호신 임창용(35)이 한국인 투수로는 처음으로 통산 100세이브의 주인공이 됐다.
임창용은 4일 도쿄 메이지진구 구장에서 열린 주니치 드래건스와의 홈경기에 팀의 마지막 투수로 출전해 1이닝을 1피안타 1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지켰다. 한 점을 내주었지만 이틀연속 구원에 성공하면서 시즌 4세이브를 기록했다.
4-2로 앞선 9회초 선발 요시노리의 바통을 이어 마운드에 오른 임창용은 4번타자 와다 가즈히로를 3구만에 2루수 직선타로 잡았다. 브랑코에게 왼쪽 담장을 맞히는 3루타를 맞고 위기에 몰렸다. 

 
6번타자 구스먼을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줘 한 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노모토 게이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4-3 한 점차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임창용은 지난 2008년 야쿠르트 입단과 함께 일본프로야구 진출 이후 4시즌 173경기만에 통산 10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한국에서 해태와 삼성 시절을 포함하면 한일 통산 268세이브를 기록해 300세이브에 32개 남겨놓았다.
지난 2007시즌을 마치고 팔꿈치 수술 이후 재기가 불투명한 가운데 헐값을 받고 일본에 진출한 임창용은 첫 해 33세이브를 수확해 재기에 성공했다. 이어 2009년에도 부동의 소방수로 활약하며 28세이브를 따냈고 2010년에는 35세이브를 쓸어담고 100세이브에 접근했다. 150km 후반의 강력한 직구와 포크와 슬라이더를 장착해 '진구의 절대소방수'로 인정받고 있다.
시즌 첫 등판에서 블론세이브 수모를 당하며 출발했지만 지난 3일 주니치를 상대로 1이닝 퍼펙트 피칭으로 통산 99세이브를 따내 선동렬 전 삼성감독이 주니치 시절 작성한 98세이브를 뛰어넘었다. 그리고 다시 하루만에 완벽한 피칭으로 통산 100세이브의 금자탑을 쌓았다.
임창용은 지난 3년간의 성적을 발판삼아 지난 스토브리그에서 요미우리의 러브콜을 거절하고 최대 15억 엔(약 200억원) 잭팟을 터트렸다. 경기당 1이닝 이상만 던지는 등 일본 야구의 각별한 관리체계의 수혜를 받아 재기에 성공했고 일본에서도 대표적인 소방수로 자리잡게 됐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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