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52, LG 트윈스) 감독이 마무리 투수 김광수(30)의 활용을 놓고 잠시 고민에 빠졌다. 결론은 마무리 투수이긴 하지만 상황에 따라서 변칙적인 운영을 할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박종훈 감독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전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 팀 마무리 투수는 김광수다. 그러나 상황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3일 잠실 두산전에서 연장 10회초 두 점을 뽑아내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10회말 마무리 김광수를 마운드에 올렸다. 김광수는 선두타자 양의지를 2루수 직선타로, 윤석민도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그러나 김광수가 손시헌을 상대로 유리한 볼카운트를 지키지 못하고 볼넷을 내주자 박종훈 감독은 후속타자 좌타자 정수빈인 것을 고려해 좌완투수 이상열을 올렸다.
박 감독은 "경기의 중요성 때문에 이상열로 바꿨다. 야구가 점수를 뽑기 쉽지 않다가도 우리가 10회에 2사 후 2점을 뽑아낸 것처럼 어떻게 돌아갈 지 모른다"면서 "그래서 투수 교체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 감독은 "김광수가 마무리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다른 투수들을 기용할 수도 있다"고 말해 앞으로 LG 뒷문은 집단 체제로 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광수는 올 시즌 12경기에 등판해 1승1패 5세이브 1홀드를 기록 중이다. 무엇보다 12⅓이닝을 던져 안타를 15개나 맞았고, 사사구도 9개나 내준 것이 승부를 종결해야 하는 마무리로서 불안한 요소가 된 것이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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