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줄 놓은 것 같아".
3일 사직 롯데전에서 황당한 주루 미스를 연출한 채태인(29, 삼성 내야수)은 한숨을 내뱉었다. 채태인은 4일 경기에 앞서 "진짜 선수도 아니다. 멍하다 멍해. 나 미쳤나봐"라고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누구도 예상치 못한 채태인의 주루 미스 속에 동료 선수들도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내야수 조동찬은 "도로교통법이 아니라 야구교통법 위반"이라고 웃었다. 신명철은 "채태인의 잘못이 아니다. 그라운드에 '잔디를 밟지 마세요'라는 문구를 써놔야 했다"고 농담을 던졌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황당하다. 기본을 무시한 것이다. 외야수가 타구를 잡는걸 보고 뛰어야 하는데 잡았겠지 하고 그러니까 그런 일이 발생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옆에서 보니까 잘 안 보여 어필하러 나갔는데 하이라이트 보니까 완전 동네 야구"라며 "순간적으로 착각한 것 같다. 그럴 수 있지만 기선 제압할 수 있는 기회였는데 아깝다. 장기 레이스를 치르다 보면 별 일 다 있는데 그런 걸 줄여야 강팀"이라고 덧붙였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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