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키치, 두산전 6⅓이닝 2실점 '빛 바랜 호투'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05.04 20: 47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벤자민 주키치(29)가 주무기인 컷 패스트볼(커터)를 바탕으로 '잠실 라이벌' 두산 베어스 강타선을 맞아 꽁꽁 틀어막았다.
주키치는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 동안 삼진 4개를 곁들여 6피안타 2사사구 2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오늘도 주키치의 투구 레퍼토리는 커터였다. 주키치는 경기 초반 주무기인 커터을 거침없이 뿌리며 두산 강타선을 봉쇄했다. 주키치는 1회부터 최고구속 146km 직구와 140km까지 나오는 커터를 배합해 두산 타자들을 현혹했다.

주키치는 1회 정수빈과 고영민을 연속해서 삼진으로 잡아낸 데 이어 김현수도 투수 앞 땅볼로 잡아냈다. 2회와 3회에도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3이닝을 퍼펙트로 막은 주키치는 4회 2사후 김현수와 김동주에게 각각 안타와 볼넷을 내줬으나 최준석을 유격수 앞 땅볼로 잡아내며 위기를 벗어났다.
주치키는 5회도 1사 1,2루 위기를 맞았으나 정진호와 정수빈을 각각 삼진과 1루수 앞 땅볼로 처리하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6회 두산의 두목곰 김동주에게 적시타를 허용했다. 주키치는 선두타자 고영민을 유격수 앞 땅볼로 잘 잡았으나 김현수를 볼넷으로 내준 뒤 4번 김동주에게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 직구를 던지다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허용하며 실점했다.
두산은 지난 1일 문학 SK전에서 1회 한 점을 뽑아낸 뒤 24이닝 만에 득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주키치는 7회초 이병규의 역전 투런 홈런 덕분에 2-1로 앞선 7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선두타자 손시헌에게 3루 강습 내야 안타를 맞은 데 이어 양의지의 3루수 앞 땅볼 때 2루에서 세이프가 되면서 1사 2루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구원 등판한 이동현이 대타 윤석민을 상대로 볼카운트 2-1에서 4구째를 던지다 1타점 좌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2-2 동점이 됐다. 이 때문에 주키치의 승리도 날아갔고, 자책점도 2점째가 됐다.
주키치는 비록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시즌 두 번째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투구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선발투수로서 제 몫을 충분히 해냈다.
agassi@osen.co.kr
<사진>잠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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