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위력' 니퍼트, 7⅓이닝 2실점 쾌투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1.05.04 21: 02

빈타 속 이방인 에이스의 호투는 외로운 분전이 되는 듯 했다. 그러나 팀 타선이 역전에 성공하면서 시즌 5승을 눈앞에 두었다. 두산 베어스의 외국인 1선발 더스틴 니퍼트(30)가 제 몫을 충분히 하며 승리 요건을 챙겼다.
 
니퍼트는 4일 잠실 LG전에 선발로 나서 7⅓이닝 동안 2피안타(탈삼진 8개, 사사구 2개) 2실점으로 호투했다. 최고구속은 152km로 니퍼트는 3-2로 앞선 8회초 1사에서 정재훈에게 바통을 넘겼다.

 
1회초 2루수 고영민의 실책으로 인해 이진영의 출루를 허용하기는 했으나 이택근을 2루수 병살타로 잡아낸 니퍼트. 2회 니퍼트는 조인성에게 볼넷, 정성훈에게 중전 안타를 내주며 2사 1,2루 위기를 맞았으나 서동욱을 투수 앞 땅볼로 처리했다. 이후 니퍼트는 3~6회를 연속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에이스 면모를 과시했다.
 
1일 김성배와 전날(3일) 김선우의 호투를 모두 물거품으로 만들었던 두산 타선. 6회말 두산은 김동주의 1타점 우중간 2루타로 23이닝 무득점 기록을 끊었다. 니퍼트가 어렵지 않게 승리 요건을 갖추는 듯 했다.
 
그러나 단 한 점만 뽑았다는 것이 문제였다. 니퍼트는 7회 1사 후 박용택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이병규에게 3구 째 몰린 직구(145km)를 던졌다가 좌월 역전 투런을 내주고 말았다. 6회까지 단 1안타만을 내준 니퍼트의 피안타 갯수와 실점이 동률을 이룬 순간이다.
 
1선발의 호투에 두산 타선은 오래된 침묵을 다시 한 번 깨는 움직임으로 승리 요건을 되가져왔다. 7회 대타 윤석민의 1타점 동점 좌전 적시타 이후 두산은 고영민 타석 1사 1,3루서 포수 조인성의 패스트볼을 틈 타 3루에 있던 이종욱이 홈을 파고들며 3-2를 만들었다. 이틀 연속 선발투수들의 불운 릴레이가 끊어지며 니퍼트는 적어도 패전 위기는 모면했다.
 
farinelli@osen.co.kr
 
<사진> 잠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