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3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롯데는 4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서 선발 고원준의 역투와 타선의 응집력을 바탕으로 6-4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롯데 선발 고원준은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3실점 호투하며 지난해 7월 21일 목동 SK전 이후 287일 만에 선발승을 따냈다. 이대호와 황재균은 나란히 3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반면 삼성은 1일 대구 한화전 이후 3연패에 빠졌다.
초반부터 팽팽한 접전이 전개됐다. 삼성이 1회 채태인의 희생 플라이로 가볍게 선취 득점에 성공하자 롯데는 3회 2사 3루서 전준우와 손아섭의 연속 적시타로 2-1로 전세를 뒤집었다.
삼성은 4회 최형우의 시즌 5호 솔로 아치를 앞세워 2-2 균형을 이뤘다. 선두 타자로 나선 최형우는 롯데 선발 고원준과 볼 카운트 2-2에서 5구째 직구(144km)를 받아쳐 오른쪽 펜스를 넘기는 120m 짜리 대포를 가동했다.
롯데 타선의 응집력은 강했다. 2-2로 맞선 4회말 공격 때 선두 타자 이대호가 가운데 펜스를 직격하는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곧이어 홍성흔이 상대 수비 실책으로 출루해 무사 2,3루 기회를 잡았다. 강민호가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물러났지만 이인구가 볼넷을 골라 1사 만루 상승 분위기를 이어 갔다.
황재균이 좌전 안타를 때려 이대호와 홍성흔을 홈으로 불러 들인 뒤 문규현이 기습 번트를 성공시켜 5-3으로 달아났다. 롯데는 5-4로 앞선 8회 전준우의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3루타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삼성은 5회 김상수의 1타점 2루타와 6회 조동찬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4-5까지 따라 붙었지만 추가 득점 실패로 고배를 마셨다. 삼성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윤성환은 4⅔이닝 9피안타 1볼넷 4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김상수와 라이언 가코는 2안타씩 때렸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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