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한 부활이다. KIA 윤석민(25)이 자신감 넘치는 깔끔한 피칭으로 에이스 존재감을 드러냈다.
윤석민은 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넥센과의 원정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 8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8탈삼진으로 1실점(비자책)했다.
손영민의 깔끔한 마무리 속에 팀이 6-1로 완승을 거뒀고 윤석민 자신은 시즌 2승(1패 1세이브)째를 수확하는데 성공했다. 직구는 최고 153km가 나왔고 총투구수는 117개였다. 직구는 43개, 슬라이더 39개, 커브 9개, 체인지업 26개를 던졌다. 지난 2009년 8월 18일 광주경기 이후 넥센전 3연승이다.

"테이블 세터 역할과 중심타선의 김상현 홈런이 결정적인 승리 요인"이라면서도 "완벽한 피칭을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 조범현 감독의 경기 후 평이었다.
조 감독의 말처럼 윤석민은 깔끔했다. 1회 내야진의 실책 속에 선취점을 내줬지만 2회부터 확실하게 안정을 찾았다. 윤석민은 6회 2사 3루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그 외 이렇다할 불안감이 보이지 않았다.
윤석민은 지난달 20일 대구 삼성전에서 6이닝 무실점하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앞선 두 번의 부진을 말끔히 씻어내는 호투였다. 하지만 윤석민은 사흘 뒤 잠실 LG전에 마무리로 등판했다. 2이닝을 무실점하며 세이브를 신고했으나 다시 선발로 복귀한 SK전에서 4이닝 5피안타 3볼넷 1사구 4삼진으로 4실점했다.
결국 이날 호투로 윤석민에 대한 우려가 말끔하게 걷힌 셈이다.
윤석민은 경기 후 "지난 경기(SK전)에서 투구수가 91개로 많지 않아 체력이나 컨디션이 좋았다"면서 "직구와 슬라이더의 볼끝이 마음에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부진에 대해서는 "초반 점수를 허용하면 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그러나 지난번 SK전을 끝으로 자신감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씩씩하고 자신있게 투구했다"고 설명했다.
letmeout@osen.co.kr
<사진>목동=이대선 기자/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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